본문 바로가기
부산

[해리단길] 해운대 와인바'소다바렝게' 방문 후기.

by 마보천리 2023. 1. 5.
728x90
반응형

평소 술을 즐겨하지 않아 와인바의 문화 자체가 저에게 생소했지만, 와인바에 대한 생각이 소다바렝게를 방문하기 전과 후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음식들 뿐만 아니라, 그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 또는 하이볼과 같은 주류를 마시며 분위기를 즐긴다는 게 참 즐겁고 특별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습니다. 

[ 소다바렝게 정보 ]

해운대 해리단길에 위치한 소다바렝게는 해운대역 2번 출구에서 5분거리 해운대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일 저녁에 방문해서 일까 저녁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저희가 첫 손님인 듯했습니다. 

소다바렝게 영업 시간
12:00 ~ 24:00
브레이크타임 : 16:00 ~ 17:00

저는 당연히 와인바라 저녁 시간에만 영업할 줄 알았는데, 점심에도 가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소다바렝게에는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메뉴가 말 그대로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그날 재료에 따라 메뉴가 변경이 많이 된다고 해서 카페 입구에 게시되어 있는 메뉴판으로 소다바렝게 메뉴판을 대신하겠습니다.

"일상 속의 탈출 시원한 샴페인과 다양한 주류, 그날그날 다른 재미있는 음식을 판매합니다."

소다바렝게 소개 글에서 본 글귀입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어떤 메뉴들이 있기에 재미있는 음식이라고 표현을 했을까라고 궁금했는데,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고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도쿄 여행을 하시며 영감을 받아 만든 메뉴들도 있었고, 제주도 흑돼지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등 우리가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요리가 나오다 궁금해하며 주문을 하고, 그 요리를 먹으며 기대했던 맛이었는지 비교하면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요리가 정말 너무 많다 보니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리단길에 위치한 작은 공간이다 보니 내부가 넓지는 않았지만, 그 안이 정말 감각적으로 채워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위 사진 모두가 앉은자리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사진을 잘 못 찍는 제가 찍어도 이렇게 예쁘게 나올 정도로 공간 곳곳이 감각적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에서 위 사진의 와인잔에 와인을 한 잔 마신다는 상상 만으로도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ㅎ

소다바렝게는 별도의 테이블은 있지 않고, 위 사진처럼 'ㄱ'자 형식의 바 테이블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을 방문한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바로 하이볼이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잔술은 렝게 시그니처 '그랑 마니엘' 과 '샴보드'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저희는 잘 모르니까.. 렝게 시그니처라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하이볼을 마셨을 때 첫 모금의 느낌은 "오~~ 맛있는데?? 음료수 같아!!"였습니다.ㅎㅎ

술이라는 느낌보다도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 기분이었는데, 맛있어서 꼴짝 꼴짝 먹다 보니 금세... 취기가.....ㅎㅎ

역시 알쓰는 안되나 봅니다..ㅜㅜㅎㅎ

그래도 술에 대한 그 특유의 맛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하이볼은 저 같은 알쓰도 아주 맛있게 주류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주문한 음식은 트러플 고등어 봉초밥입니다. 

시메사바, 소고기로 지은 밥, 그리고 트러플 소스로 만든 고등어초밥인데, 와이프가 이곳을 선택하고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 바로 트러플 고등어 봉초밥입니다.

주변에 낚시 다니는 지인들 말로는 고등어 회는 잡자마자 그 자리에서 먹는 거 아니면 비려서 못 먹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혹시나 비리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전혀!! 비리지 않았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너무 색다르고 맛있어서 마치 해외여행 와서 잘 모르는 현지 음식 주문해서 먹어보는 기분이랄까...ㅎㅎ 와이프 입맛에도 너무 맛있어서 하나하나 먹을 때마다 감탄을 하면서 먹더라고요..ㅎㅎ

역시 하나로는 배가 부르지 않기에 다음으로 주문한 음식은 스프커리 육개장 컵라면입니다. 

무슨 육개장이 6천 원이나 하냐고 하시겠지만 육개장에 일반 물이 아닌 직접 육수를 삶고 각각의 야채들을 블랜딩 하여 끓여낸 스프커리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아 이거 또한 별미입니다.ㅎㅎ 이곳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평소 음식에 대해서 큰 욕심이 없어 항상 와이프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들만 함께 먹고, 음식에 대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소다바렝게를 방문해보니 이런 특별한 공간과 음식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