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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 남포동 꼭 다시 가고 싶은 카페 '그리다부부'

by 마보천리 2023.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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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족발 거리에서 인생 냉채족발 맛보고 이어서 그리다부부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 남포동 인생 족발집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타고 방문하시면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조부산족발에서 대략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그리다부부는 남포동 카페를 검색하다 알게 됐는데, 제가 이 카페를 선택한 이유는 리뷰가 많은 것도 있었지만 너무 맛있다는 리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해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평소 리뷰를 그렇게 자세히 보지는 않기에 내부 인테리어 사진은 보지 않았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이런 카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부분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스스로에게 이 카페를 잘 찾았다며 칭찬해 줄 정도였고, 어떻게 이런 공간을 만들 수 있었을지 공간 곳곳의 디테일에 감탄 또 감탄.. 구경하면서 인테리어에 대해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그리다부부 카페 관련 정보

< 그리다부부 카페 영업시간 >

12:00 ~ 21:30 

휴무일 없음.

 

부산 남포동 자체가 주차하기에 너무 힘든 곳인데, 그리다커피 또한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추천드립니다.

그리다부부 카페 공간 이야기

남포동 족발 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그리다부부로 대략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는데, 처음에는 간판이 안 보여서 몇 번을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위 사진처럼 조그마한 나무 간판에 그리다 부부라고 쓰여 있었고, 카페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공간이 보였습니다.

딱 입구에 들어서는데 오늘 정말 잘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었고, 첫 느낌 만으로도 내부의 공간이 어떨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것으로부터의 차이
우리는 끊임없이 먹고, 쓰고, 소비한다.
새로운 제품들에 현혹되고 매일의 일상이 필요보다 소비의 패턴이다.
나 하나 노력한다고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이 하나씩 모이다보면 조금씩 영향을 주고받고 변하지 않을까.
삶의 작은 것으로부터 이로운 습관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간판에 위 내용의 지구 환경에 대한 우리의 작은 습관에 대해서 씌여 있었습니다.

평소 제가 생각하고 실천했던 작은 노력들에대해 굉장히 많은 공감이 됐고, 이분들의 카페 운영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런 철학을 가진 카페가 더욱 많이 생기고, 아닌 카페보다 장사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카페에 딱 들어가니 따뜻한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공간의 아름다움에 저도 모르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됐습니다.

아직 저녁 식사를 하고 오시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다행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에 먼저 주문을 하고, 카페 곳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리다부부 카페의 메뉴와 바로 옆에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디저트가 디피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 왔기에 별도의 디저트는 주문하지 않았고, 평소 좋아하는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라떼는 다른 곳의 라떼와 조금 다른 'R1/R2' 라떼 라고 쓰여 있었는데, 시그니처 라떼로 일반 라떼에 직접 만든 수제 크림이 함께 나옵니다. 그리고 R1 or R2는 위 사진과 같이 특별한 블렌딩을 통해 원하는 느낌의 라떼를 선택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카페 곳곳을 탐색합니다.

커피를 주문하는 메인 홀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그 안에 작은 소품들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데 어느것 하나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잘 녹아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그리다부부를 운영하시는 사장님 부부의 그림 사진이 있었고, 또 다른 한편에는 LP 앨범이 디피되어 있어 작은 공간을 빛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다부부 카페에서는 원두, 드립백, 차, 더치 등 커피 관련돼서 선물용으로도 판매를 하지만 그 외에도 연필 엽서 등 작은 소품들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커피를 마시고 나서 들었던 생각이지만 그리다부부 카페의 커피를 마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커피를 사가고 싶다는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다부부 카페 1.5F

 

그리다부부 카페의 1층에는 위 사진처럼 작은 계단이 있고, 그 위에는 조그마한 공간이 하나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1.5F이라고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1.5F 에는 화장실이 있고, 그 바로 옆으로는 위 사진처럼 벽에 기대고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전체가 우드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굉장히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았고, 다만 이곳은 여러명 보다는 2명 정도가 서로 앉아서 커피 마시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보통 1.5F 에서는 아래 홀 방향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마시게끔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화장실

보통 화장실은 굳이 사진을 안찍는데, 이곳은 화장실을 가자마자 사진부터 찍었습니다. 

공간의 디테일에 굉장히 놀랬는데, 화장실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지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는데, 위 공간과는 전혀 다른 지하의 분위기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몰랐지만 이미 지하에는 많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하의 메인 부분은 위 빔프로젝트로 답답했을 수도 있었을 공간을 훨씬 감성 분위기로 만들어주고 있었고, 수많은 LP 앨범들이 또 하나의 인테리어가 되고 있었습니다.

저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아 나도 지금부터라도 LP 앨범을 모아볼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ㅎㅎ

블로그를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공간의 작은 부분까지 관심을 갖고 사진을 찍게 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리다부부를 오면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 처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냥 커피만 마시고 갈 생각이었다면 대충 괜찮은 자리를 찾아 커피만 마시고 왔을 텐데, 이렇게 구석구석 살피며 공간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또 그를 통해 정말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혼자 방문해서 이 좋은 공간을 누군가와 공유하지 못했다는게 한 가지 아쉬움이지만,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더 많은 누군가와의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전히 들고 오는 것을 실패했습니다.ㅎㅎ

그리다 부부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아래층이든 위층이든 다 계단을 가야 하는데, 최대한 조심히 간다고 했지만 역시나... 아주 철철 흘러넘쳤습니다.ㅜㅜ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커피가 정말 너~~~~ 무 맛있어서, 한 모금 마시자마자 지금까지 마신 라떼 중 단연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4월의 봄날 어깨 위로 쏟아지는 오후의 따스한 햇살을 느낄 수 있는 R1 스타일의 라떼를 마셨는데, 정말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그 부드러운 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다부부를 나오면서 사장님께 " 다음에 꼭 다시 올게요.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인사를 드렸습니다.

정말 꼭 다시 오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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