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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수] 한폭의 그림 속에 있는 것만 같았던 와온 카페 '노드그라운즈' (애견동반)

by 마보천리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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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는 여유조차 없이 달려왔는지 노을을 좋아하는 내가 언제 마지막으로 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매번 그러지 않기로 다짐하면서도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면 또 무언가에 쫓기듯 삶을 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합니다. 오늘도 쉬는 날이었지만 이것저것 기웃기웃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와이프와 저희 반려견인 라테를 데리고 제가 가장 애정하는 동네인 와온으로 향했습니다. 구름이 꽤 있었던 날이라 멋진 일몰을 보진 못하겠지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거든요. 그렇게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와온 노드그라운즈라는 카페를 다녀왔고, 너무나 만족스러운 하루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답니다. 

 

노드그라운즈 관련 정보

 

  • 주차 

카페 앞과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대략 8대 이상은 충분히 주차가 가능해 보이며, 뿐만 아니라 시골길이라 도로 주변으로 주차도 가능하고 주변 공원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영업시간

 

노드그라운즈 방문 후기

노드그라운즈는 멀리에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건물의 외형 모습에 있습니다. 마치 큰 배의 모습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겉으로는 위 사진과 같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누구라도 쉽게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위 사진은 도로 맞은편 모습입니다.)

저희는 일요일 오후 6시쯤 방문을 했고, 주차장도 여유가 있어서 카페 바로 앞에 편하게 주차를 하고 방문을 했습니다. 위 사진의 금색 문이 바로 카페의 정문이고, 뒷편으로 가시면 와온 해변공원으로 가실 수 있는 문이 별도로 있습니다.

들어가니 직원 분께서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고, 반려견 관련해서 여쭤보니 애견 동반이 가능하지만 1층에서만 함께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노드그라운즈 메뉴

노드그라운즈는 와온 카페 안에서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카페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안에서도 커피와 디저트가 정말 맛있는 카페로도 많이 유명합니다. 와온 일몰이 너무 아름답다 보니 카페의 본질인 커피의 맛과 디저트가 묻힐 정도입니다.ㅎㅎ 저희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엑설런트라떼와 카페라떼, 디저트로는 노드슈로 다행히 마지막 1개가 남아 있어서 먹을 수 있었답니다. 

 

1F 내부 

1F은 그리 넓지 않았고, 아래 사진의 의자와 테이블이 창가로 배치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차에서 사용하는 라떼 방석을 카페로 가져와 저희 사이에 깔아 주었고, 저희가 차를 마실 동안 우리 라떼는 저기에 얌전히 앉아 있었답니다.ㅎㅎ

저희가 갔을 때는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금방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는데, 역시나 커피와 디저트 모두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특히나 저 노드슈는 바삭한 빵 안에 슈크림이 들어있는데, 와... 노드그라운즈 가시면 꼭 드셔야 할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아직 다른 카페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빵인데 하나로 둘이 나눠먹기 너무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커피에 대해 조예가 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역시 커피도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솔직히 대형 카페에 다니다보면 인테리어는 굉장히 화려한데, 커피와 디저트의 맛이 형편없어 실망한 적이 한두 번도 아니었는데, 노드그라운즈는 전혀 달랐습니다.

 

2F 내부

 

2층에 올라오니 확실히 1층 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규모가 넓고 바닷가 쪽으로 경치가 뚫려 있어 훨씬 밝은 분위기였습니다.

역광이라 바깥 풍경이 좀 날라갔지만 위 사진처럼 바깥 창쪽에 앉으시면 1층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오션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2층 전 좌석에서 오션뷰가 가능하니, 일몰 시간에 이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할지.

 

노드그라운즈 야외 공간

노드그라운즈에서 바닷가 방향으로 나가면 위 사진처럼 야외 잔디 정원과 함께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요즘은 너무 더워서 앉아있기 쉽지 않겠지만, 날씨가 선선한 봄가을에는 저곳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가 간 날도 더운 날씨라 야외에 앉아서 커피를 드시는 분들은 없었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니 손님들께서는 저곳에 나오셔서 일몰 사진을 찍으며 각자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름이 많아 해가 떨어지는 모습 조차 볼 수 없었던 오늘 이었는데, 포기하고 가려는 순간 하늘이 점점 위 사진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와온 일몰
노드그라운즈 일몰

그리고는 얼마 후 위 사진처럼 온 세상이 붉게 변했고, 하늘뿐만 아니라 붉게 변한 바다를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아름다운 와온의 일몰을 보며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까지 3박자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발견해 너무 행복한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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