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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수] 무더운 여름에는 토박이국밥에서 시원한 열무 냉면에 만두 한 그릇.

by 마보천리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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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불었는데, 봄은 온 데 간 데 없이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금방 땀이 나는 지인과 점심 약속이 있었는데 시원한 냉면 이야기를 꺼내니 너도 나도 무조건 가자고 하네요. 냉면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저희가 자주 가는 곳은 냉면과 시원한 열무김치의 조합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여수 화양면에 위치한 토박이국밥입니다. 물론 간판은 토박이국밥이지만 사실 저는 토박이국밥에서 국밥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네요. 솔직히 국밥은 워낙 맛있는 집들이 많다 보니 굳이 거기까지 찾아가서 국밥을 먹어본 적은 없었고, 항상 냉면이 먹고 싶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바로 토박이국밥이었습니다. 올해 첫 방문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변함없는 맛으로 만족한 식사를 했던 오늘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토박이국밥 관련 정보

토박이 국밥은 여수 화양면 나진에 위치한 곳으로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도로가 좋지 않아 나진까지 꽤 오래 걸렸는데, 좋은 도로가 생기면서 나진이 정말 가까워졌습니다.

 

- 영업시간 -

매일 10:30 ~ 20:00

 

- 주차 -

토박이국밥 앞에는 넓게 공용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 꽤 많은 숫자의 차량이 주차 가능합니다. 다만 주말이나 점심시간 같은 경우에는 바로 옆에 너무 유명한 나진국밥도 함께 있기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실 경우 주차장이 다 차는 경우도 있지만 시골 동네이니만큼 주변 골목길에 차량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주차하시면 됩니다.

 

- 메뉴 -

토박이국밥의 메뉴는 국밥, 열무냉면, 열무메밀국수, 김치 왕만두 이렇게 네 개로 이곳이 숨겨진 만두 맛집입니다.

항상 올 때마다 저희뿐만 아니라 주변 테이블 보면 꼭 만두 하나씩 주문해서 드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토박이국밥 방문 후기

토박이국밥은 말 그대로 여수 현지인 맛집으로 겉모습만 보더라도 옛날 로컬 느낌의 식당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옆 나진 국밥도 원래도 유명했지만 가수 성시경이 극찬을 하면서 너무 유명해져 주말에 여수 관광객들의 웨이팅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토박이국밥 또한 저희 방문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웨이팅 하고 계셨는데, 나진국밥과는 다르게 그늘 밑에 앉아서 웨이팅 할 수 있도록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국밥과 냉면이 메인 메뉴이다 보니 회전율이 정말 빨라서 저희 앞에 5팀이 있었는데도 금방 들어가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넓지 않은 가게임에도 일하시는 이모님들이 정말 많은 모습에 역시 유명한 집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창업 관련해서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런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오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부 인테리어라고 이야기할 게 없을 정도로 그냥 일반 식당 느낌인데, 메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런 장르의 음식들은 허름하고 전형적인 식당 느낌의 분위기가 훨씬 정겹게 느껴지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너무 오랜만에 먹는 왕만두인데 역시나 변함없는 맛이었고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가볍게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국밥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김치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식사하시는 분들 중 김치 리필을 안 하시는 분이 없으실 정도로 적당히 매콤하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주문한 시원한 열무냉면과 오른쪽 사진은 이곳의 간판 이름이기도 한 토박이 국밥입니다. 항상 여름에만 이곳을 방문하다 보니 한 번도 국밥을 안 먹어 봤는데, 역시나 오늘도 너무 더워 국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1도 안 들었습니다. 국밥 먹은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열치열이라며 국밥 국물이 너무 시원해 한 번씩 생각나는 그런 맛이라고 하네요. 저 또한 1년 만에 먹은 열무 냉면인데, 변함없는 맛으로 안 그래도 시원한 냉면 육수에 열무김치가지 얹어 먹으니 그 시원함이 배가 됩니다. 면 한번 먹고 국물 한번 후루룩!!

요즘에는 저희가 자주 가던 식당들이 다들 너무 유명해지면서 주말에는 관광객 분들도 많이 오시니 가서 먹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제주도 도민 분들이 관광객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셨던 그 부분들을 저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토박이국밥을 나오면서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곳이 그만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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