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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놈의길/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덕유산] 무주 덕유산 향적봉 상고대에서 느꼈던 벅찬 감동의 후기.

by 마보천리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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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산 향적봉은 국내에서 4번째로 높은 산으로 겨울 설산의 풍경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아래 등산로를 통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정말 가성비가 좋게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려 20분 정도만 올라가면 향적봉에 도착할 수 있기에 이 또한 전국에서 손꼽히는 가성비의 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을 다녀왔는데, 역시나 기대했던 그 이상의 벅찬 감동을 느끼고 왔습니다. 

[ 덕유산 곤돌라 탑승 안내 ]

겨울에는 우리가 얼마를 상상하든 그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두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래서 무주리조트에서 주말에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니, 주말에 방문하실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사전예약 후 방문하셔야 합니다.

평일 방문 시에는 현장 선착순으로 티켓팅을 해야 하는데, 요즘 같이 눈이 많이 와서 향적봉이 설산으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기에 아침 일찍 서두르셔서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오전 10:00 티켓 발권 시작)

Tip :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예약 티켓팅을 하시면 20000원에서 3000원 할인받아 17000원에 발권이 가능합니다.(성인기준)

이곳에서 발권받아서 티켓을 갖고 곤돌라 탑승하러 가시면 됩니다. 

오전에 발권 시작할 때는 저~~ 아래까지 웨이팅 줄이 있습니다.

왕복 티켓을 발권하신 분들은 내려오실 때까지 절대 버리시면 안 됩니다.

 

향적봉 올라가실 때 등산 스틱도 있으면 좋지만 아이젠은 정말 필수입니다.

혹시나 아이젠 안 챙겨 오신 분들은 티켓 발권 하시고 바로 뒤에 가시면 아이젠 구매 또는 대여가 가능하니 꼭 챙겨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올라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젠 안 가지고 오셔서 고생하시는 분들 정~~ 말 많이 봤습니다. 자칫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습니다.

혹시나 아래에서 깜빡하셨더라도 곤돌라 타고 올라가면 설천봉에도 아이젠 대여하는 곳이 있으니 그곳에서라도 꼭 대여하시기 바랍니다.

티켓팅을 발권하고 곤돌라를 탑승하러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길에 스키 슬로프를 지나서 가야 하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스키를 타고 있었습니다.

가운데를 지나면 저 오른쪽에 곤돌라를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가셔서 그곳에 함께 줄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평일이라 이 정도지 주말에는... 정말 말도 못 할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ㅜㅜ

곤돌라 최대 탑승 인원은 8명이라 생각보다 일찍 곤돌라를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설천봉까지 소요시간 20분


[ 설천봉에서 향적봉 ]

곤도라를 내리면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인데, 아래와 전혀 다른 상황에 함께 온 일행들도 다 같이 조금 당황했습니다.

안개로 한 치 앞도 안 보여 거의 앞에 사람들 가는 방향만 보고 따라가야 했습니다.

원래는 저곳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해야 하는데, 워낙 앞이 안보여 위험하다 판단해 저희는 올라가지 않고 오로지 앞사람만 보고 따라서 이동했습니다. (곤돌라를 내림과 동시에 아이젠 착용은 필수입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 사진과 같이 등산 안내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은 800m 정도 되는 거리, 시간은 대략 20분으로 난이도는 보통 수준입니다.

향적봉으로 가는 길인데 안개가 너무 짙게 껴있어 분위기가 음산하면서도 지금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보이는 상고대에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지만 이 정도의 상고대는 아주 귀여운 정도였습니다.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바람은 심해졌지만, 그 바람에 흔들리는 상고대를 품은 나무들을 보니 정말 너무 벅찬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 그래, 이 풍경을 보고 싶어 이곳을 온 거였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이 덕유산에 그려 놓은 것 같아 그림 같은 풍경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표현인 듯했습니다.

특히나 짙게 드리운 안개가 더해져 마치 덕유산이 한 장의 흑백사진과도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이 풍경들을 보고 느꼈던 벅찬 감동을 뭐라 표현하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네요 ㅜㅜ

평일임에도 올라가는 인파 보이시나요..?? 

자칫 넘어지면 정말 큰일입니다. 나부터 먼저 조심해야 합니다 ㅜㅜ

2023년 1월 9일 향적봉 정상의 모습입니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면 저 줄을 기다려야 하기에.. 저희는 패스하고 점심 먹으러 향적봉 대피소로 이동합니다.

뜨거운 물을 챙겨 오신 분들은 향적봉 정상 근처에서 저렇게 삼삼오오 모이셔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 향적봉 대피소 ]

향적봉 대피소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매점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향적봉 대피소 매점

특히나 향적봉 대피소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컵라면을 3000원에 사 먹을 수 있습니다.(뜨거운 물 매점 제공)

향적봉 대피소 주변으로는 식사를 할 수 있게 야외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어 먼저 오신 분들은 자리를 잡으셔서 다들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조금 늦은 관계로 테이블이 없어 대충 평평한 바닥에 자리 잡아 준비해 간 식사를 했습니다.

이번 저희의 메뉴는 컵라면과 족발입니다. 

산에서 이 정도면 아주 진수성찬이죠???ㅎㅎ

미리 족발을 진공포장해서 산에 가서 그대로 컵라면과 먹었는데... 아... 이거는 눈 밭에 앉아서 먹어본 사람만 그 맛을 알 수 있습니다.ㅎ

그렇게 배부르게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안전하게 하산을 했습니다.

 

가슴이 벅찬 감동을 함께 느끼고, 공유할 친구들이 있다는 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같은 길을 걸으며 함께 보고, 듣고, 느끼고, 먹는 그 순간들이 모여 참 따뜻한 추억이 되고, 그. 추억들이 모여 따뜻한 인생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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