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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놈의길/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지리산, 노고단] 선물과도 같은 지리산 노고단 일출산행.

by 마보천리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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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8일 와이프와 지리산 일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도 산을 좋아해서 많이 다니지만 노고단 일출 만큼은 평생 잊지못할 추억중 하나로 남아있고, 그 경험을 와이프 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여러 설득 끝에 함께 노고단 일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너무 추웠던 노고단 정상에서 한폭의 수채화 같았던 노고단 일출은 언제 보더라도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조금이나마 그 경험을 공유해 드리고, 이 포스팅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감동을 전해드리고자 기록을 남깁니다. 

[ 노고단 일출 산행 정보 ]

노고단 탐방 예약하기

노고단 일출 산행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사항입니다.

지리산 국립 공원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노고단 정상 탐방 예약을 꼭!!!! 하셔야 합니다.

노고단 고개까지는 탐방 예약 없이도 올라갈 수 있지만 정상을 올라가실때는 탐방 예약을 꼭 하셔야지만 QR코드를 찍고 정상 탐방로로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저곳이 QR코드 찍고 노고단 대피소를 향해 가는 관문입니다. 

전에는 무조건 전날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야했지만, 지금은 저 관문 오른쪽에 실시간으로 예약하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혹시나 전날 못하신 분들은 저곳에서 예약 하셔야 하지만, 혹시나 1분 1초가 중요한 일출 산행시간에 저곳에서 시간 뺏기다가 목표였던 일출 산행을 못보실수도 있다는.....

일출시간 확인하기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다음날 일출 시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니 여유있게 6시 까지는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셔서 출발 하셔야 합니다.

노고단 일출산행 준비물

저는 주로 노고단 일출산행은 겨울에 가기에 겨울 기준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힘들고 오래 걸리는 산행이 아니기에 큰 준비물은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등산배낭, 헤드랜턴, 방한용품, 물, 여분의 보온성 옷

위 사항들은 필수 용품이고, 아래 준비물들은 추가로 있으면 참 좋았었던 물품 입니다.

육개장, 뜨거운 물을 담은 보온병, 간단한 요기거리, 커피

올라가다보면 노고단 대피소에 취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일출 보시고 내려오셔서 그곳에서 컵라면 한그릇 딱!! 그러면 끝난겁니다.

세상 무엇하나 부러울게 없는 순간입니다.ㅎㅎ

성삼재 주차장 

저희는 새벽 6시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 했는데, 아직 주차장에 차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성삼재 주차장에 이마트 편의점이 있기에 필요한 물품은 저곳에서 구매하셔도 되고, 올라가는 입구에 화장실이 있으니 이곳에서 볼일 보시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노고단 대피소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성삼재 주차장 -> 노고단 대피소

아직 해뜨기 전이기 때문에 헤드랜턴이 없다면 말 그대로 별빛과 달에 의존해서 가야합니다.ㅎㅎ

일출 산행 하신다면 헤드랜턴은 필수로 준비하셔야 안전한 산행을 하실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헤드렌턴이 없으면 정말 위험합니다. 

와이프와 함께 어두운 산속을 한걸음 한걸음 걸어갑니다. 

노고단 정상 도착

조금 서둘러 올라온 탓에 일출 까지는 아직 15분 정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정상을 거의 다 올라 왔을때 문득 뒤를 돌아 봤더니 아래 사진과 같은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추웠지만 이 풍경을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수 있을까요...???

남는건 사진 뿐이니까요^^

노고단 일출이 유명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위 사진에서 볼수 있는 지리산 운해입니다.

구름이 산을 넘어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이 정말 바다의 파도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구름위 떠 있는 보름달이 마치 태양처럼 지리산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한폭의 사진 수십장을 선물받은 기분입니다.

아직 해뜨기 전 붉은 여명이 하늘을 불게 물들이고 있었고, 우리와 비슷하게 올라오셨던 어떤 분께서 저희 사진을 너무나 예쁘게 찍어 주셨습니다.

지리산 아래 섬진강의 새벽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그렇게 주변 풍경 사진찍으며 시간 가는줄 모를때 옆에서 함성이 들려 옵니다. 

지리산의 붉은 태양이 떠 오르고 있었고, 우리 모두는 벅찬 마음에 카메라로 연신 담아보지만 실제 감동의 반의 반도 담지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ㅜ 역시 마음으로 담아야 하는가 봅니다.ㅎ

이 인증샷을 찍으려고 도대체 사진을 몇장이나 찍었는지....ㅎㅎ 그래도 찍고 나니 너무 예쁘죠???ㅎ

노고단 하산 길

노고단의 일출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엊그제 재벌집 막내아들 보다보니 이런 대사가 나오더군요.

"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이다."

정말 누가 산에다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가슴 벅찬 풍경에 이제는 감탄도 안나옵니다.

그저 이 풍경을 보고 있는 이 순간과 볼수 있게 허락해준 자연에게 감사할 뿐이죠.

또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도 찍을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 뒤돌아 정상을 향해 사진을 찍어 봅니다.

사진 정 가운데 보이는 볼록한 곳이 노고단 정상에 있던 돌 비석입니다.

금방 해가 떠 어느새 세상이 밝아지고, 아래의 돌 길을 내려가면 바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노고단 대피소

이곳이 바로 노고단 대피소 입니다. 옆에 확장 공사를 하는지 새건물을 짓고 있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 바로 오른쪽에 보면 위 사진처럼 취사를 할수 있는 실내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통 등산 오시는 분들도 저곳에서 라면을 끓여 드시거나, 준비를 단단히 해오신 분들은 이곳에서 삼겹살도..... 드십니다.ㅎㅎ

날씨가 좋은 날은 밖의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나 차 한잔 마시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노고단 대피소 -> 성삼재 주차장

노고단 대피소에서 성삼재 가는 길의 사진들 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하는데,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길이 그렇게 힘든 길들이 아니어서 초보자 분들도 어렵지 않게 등산 하실수 있는 난이도 입니다.

실제 올라오시는 분들 보면 어린 아이들도 많이들 데리고 오십니다.

 

성삼재 주차장 도착

산행을 마치면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실수 있는 카페와 이마트 편의점도 생겨서 산행의 피로를 달래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저곳에서 포장해 나와 이마트 편의점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고 가면 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출 산행을 갈때 딱 세번 후회를 합니다.

새벽에 일어날 때 한번, 주차장 도착해서 너무 추워 괜히 왔나 싶을때, 다녀와서 집에 왔는데 너무 피곤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일출 산행을 가는 이유는 저 세번의 후회를 넘어서는 벅찬 감동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고, 일상 생활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아무리 지치고 힘들더라도, 자연은 그 모든 것들을 품어주고 위로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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