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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남해 여행 풀빌라 레트로9(Retro9) 방문 후기.

by 마보천리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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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와이프 생일 기념해서 남해 풀빌라 레트로9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풀빌라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레트로9은 생각보다 저렴하면서도 사람들 리뷰가 너무 좋아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영장 온수를 신청하면 5만원이 추가되는데, 1~3월 온수 무료 쿠폰과 바비큐 그릴 무료 쿠폰 행사를 하고 있어 더욱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쿠폰 중복 사용은 안됩니다.) 

남해 서쪽 해안도로에 위치해 있는데, 정말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뒤를 돌아보니 푸른 남해 바다의 반짝이는 윤슬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계단을 걸어 올라오면 보이는 정면에 사무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각 호실의 입구가 있습니다.

사장님 부부가 운영을 하고 계시는데, 너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셔서 이곳에 있는 동안 덕분에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숙소를 이용하시다 문의 사항이나, 필요한게 있으시면 이곳으로 방문하시면 됩니다.

저는 예약 안내사항을 너무 대충 봐서 바베큐도 준비해주신다는 사실을 몰랐었는데, 2인 기준 6만 원(바비큐 4만 원 + 그릴 2만 원)이면 디너세트로 바비큐를 준비해 주신다고 합니다. 

어차피 저녁 메뉴로 바비큐를 드실 계획이라면 굳이 시간 내서 장을 보지 않고, 이곳에 신청하셔서 디너세트로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902호 입니다.

레트로9 내부모습

보통 관리가 잘 안 되는 수영장 숙소 같은 경우에 곰팡이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레트로 나인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너무 향기로운 인센스 향과 내부가 너무 예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 저희 둘 다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큰 규모의 숙소는 아니었지만 둘이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는데, 거실에는 위 사진처럼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 의자와 테이블이 너무 이곳과 잘 어울리면서도 예뻐서 어디 제품인지 계속 찾아봤었죠...ㅎㅎ)

테이블 옆으로는 티브이와 그 아래 협탁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건, 드라이기, 고데기, 칫솔 샴푸 등 세면도구까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사진으로만 봐도 힐링이 될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 바다 방향이 서쪽이기 때문에 잊지 못할 일몰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영장

침대 바로 뒤편에는 개인 수영장이 있는데, 저희는 사전에 온수 무료 쿠폰을 발급받아서 사용을 했기에 저희가 방문한 시간에 맞춰서 이미 수영장에 온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수영을 한다기보다는 물놀이 정도 할 수 있는 크기인데, 그래도 저희 생각보다 크기가 훨씬 크다고 느꼈습니다.

사장님께서 그냥 놀면 재미없다고 튜브까지 빌려 주시는 센스!!ㅎㅎ

오른쪽 창문은 폴딩 도어이기 때문에 인생 샷을 건지고 싶으시다면 폴딩 도어를 열고 바다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면 수영장 인생샷을 건지실 수 있습니다.ㅎㅎ

 

야외 테라스

수영장의 옆 문을 열고 나가면 개인 테라스로 나갈 수 있습니다.

개인 테라스도 프라이빗하게 되어 있었으며, 이곳에 앉아 푸른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 하는 것도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옆에 검은색 물체가 화로대인데, 불멍을 요청드리면 1시간 정도 태울 수 있는 장작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고구마와 같은 것들을 준비해 주십니다. (추가비용 3만 원)

저희는 평상시에도 캠핑이나 집 옥상에서 불멍을 많이 하기에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평소 불멍할 기회가 많이 없으신 분들은 신청하셔서 이곳에서 멋진 풍경을 보며 불멍 하는 것도 참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엌 및 야외 테이블

부엌도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에 하루 필요한 용품들은 잘 구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화장실뿐만 아니라 부엌도 이곳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화려한 패턴의 타일의 인테리어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혹시 사장님이 디자인 쪽 일을 하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을 해보기도 했습니다.ㅎㅎ

잘 보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둬서 나중에 저도 이런 공간을 디자인할 일이 있다면 꼭 참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야외 테이블 사진인데, 바비큐를 신청하면 이곳에서 먹을 수 있게끔 준비를 해 주십니다.

4면이 다 막힌 공간이라 바람이 불지 않아 조금 추운 날씨였음에도 아늑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구워 먹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너무 아름다워 잠시 먹던 것을 중단하고, 테라스로 나가 내려가는 해를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평소 일몰을 좋아해서 자주 보니 주변에서는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하지만, 매번 하늘의 색깔과 주변 풍경, 그리고 무엇보다 일몰을 보는 저의 몸과 마음의 상태가 항상 같지 않기에 매번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해가 질 때보다 지고 나서의 일몰을 더욱 좋아하는 편입니다.

어둠이 내려앉기 직전 마지막 남은 빛을 분출하듯 그때의 하늘 색감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풀빌라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레트로 9에서는 조식서비스가 있는데 아침 9시~9시 30분에 룸서비스로 가져다주십니다.(무료, 커피 or 주스는 전날 선택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처럼 샐러드를 주시는데.. 주무신다고 안 드시지 마시고 꼭 드세요!! 정~~ 말 맛있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더라도 가볍게 식사하기에는 더없이 좋은데, 특히나 왼쪽의 계란으로 만든 푸딩? 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가기 전에 사장님께 레시피까지 여쭤봤습니다.

정말 친절히 설명해 주셨는데, 사장님께서도 저 음식을 만들면서 정말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시면서 만드셨다고 합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저희 둘 다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와서 집에 오는 길에도 와이프와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좋은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저희가 좋은 시간 보내고 올 수 있게 너무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사장님 부부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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