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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

이태원 게스트하우스 ‘서울큐브’ 방문 후기.

by 마보천리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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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일정이 있어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보니, 서초구에는 적당한 게스트하우스가 없어 그나마 가까운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큐브 게스트 하우스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이라 막연히 비쌀 거라고만 생각했지만 남자 도미토리 숙소 기준 2만 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나름 저렴했고, 어차피 가서 잠만 잘거라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방문했지만, 결과적으로 너무 힘든 잠자리를 보내고 왔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추워 오들오들 떨어야 했고, 방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 편한 점도 있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다니는 소리에 몇 번을 잠에서 깨야 했습니다. 잊지 못할 밤이었습니다.

[ 이태원 서울큐브 관련 정보 ]

이태원 서울큐브 게스트하우스는 이태원 역에서 도보로 대략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실 시간은 15:00시, 퇴실 시간은 11:00 이며 예약한 날짜 당일이 되면 예약자 번호로 입실 관련 안내사항이 문자로 보내주십니다.

기본적으로 무인으로 운영하시는 듯 했고, 제가 도착한 시간도 대략 15:30분 정도였는데도 아무도 계시지 않아 보내주신 문자를 보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들어갔습니다.

서울큐브 게스트하우스 에서는 여행자들을 위해 입실 시간 전이라도 혹시나 짐이 있다면, 게스트하우스에서 보관해 주십니다. (체크아웃 후에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F 공용 공간

1층에 들어가니 마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로 공용 공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면으로는 카운터가 있었지만 직원 분은 따로 계시지 않아 저는 잠깐 공용공간 구경을 하고 바로 제 자리를 찾아 자리를 옮겼습니다.

 

한쪽에는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만드신 분들의 사진이 많이 걸려 있었는데, 잠시 앉아 구경을 하니 하나 같이 밝게 웃으시며 찍은 모습이 보는 저도 절로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1층 공용공간 끝 부분에는 서울큐브가 세이프스테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합법숙소라는 인증 표시가 있었고, 이곳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용품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칫솔, 치약, 면도기, 면도크림을 각 500원에 구매 가능하고,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는 샤워부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1F 야외 공간

1F 카페 공간에서 룸으로 올라가기 위해 문을 열고 나가면 위 사진의 야외 공간이 나오는데, 저 곳에 재떨이가 있는 걸로 보니 아마도 저 공간이 흡연 공간인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흡연을 안해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룸을 가려면 무조건 지나야 하는 공간인데, 저곳에서 누군가 흡연을 하고 있으면 무조건 담배 냄새를 마시면서 지나친다면 상당히 불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흡연 공간을 지나면 두갈래의 길로 나뉘는데 왼쪽으로 가면 여자 전용 룸,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남자 전용 룸으로 향하게 됩니다.


남자 전용 룸

 

남자 룸에서도 저는 가장 저렴한 다인실 룸으로 예약을 했기에 해당 문을 열고 들어오니 왼쪽에 바로 사물함 공간과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셔도 아시겠지만 내부가 굉장히 너저분하게 되어 있어, 무언가를 해 먹기에는 솔직히 어려워 보였습니다. 

저는 8번 자리로 배정을 받았기에 사물함 번호도 8번을 배정을 받았는데, 각 사물함은 자물쇠로 잠겨 있어 프라이빗하게 짐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자물쇠 비밀번호는 개인적으로 문자로 안내를 받습니다.)

사물함에는 안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와, 수건 2장이 들어 있습니다. ( 수건은 룸 안에 충분히 여유분이 더 있으니 부족하면 거기에서 가져다 사용하시면 됩니다.)

드디어 오늘 제가 잠을 잘 공간인 다인실 룸으로 들어왔는데, 딱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특유의 쾌쾌한 냄새가 코로 확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다른 도미토리와는 다르게 노출된 침대가 아닌 개인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 점은 참 좋았습니다. 

침구류에서 특별한 냄새가 나거나 그러지 않았지만, 위 사진에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불이 너무 얇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화장실 & 샤워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같은 공간에 있었는데, 그래도 나름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이 도미토리 룸에는 10명이 넘는 인원이 자기 때문에 샤워실도 2개, 변기도 2개가 있어서 제가 이용할 때는 붐비지 않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샤워실에는 기본적으로 샤워를 할 수 있게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가 비치되어 있었고, 너무 뜨거울 정도로 뜨거운 물은 굉장히 잘 나왔습니다.


이태원 서울큐브 게스트하우스의 종합적인 후기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로 무엇보다 밤새 덜덜 떨면서 잠을 자야 했습니다. 혹시나 추운 사람들을 위해 전기장판을 대여해 준다는 사실은 추후 리뷰를 보고서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안내가 되지 않아 알 수 없었고, 너무나 얇은 이불 덕분에 자면서 결국 입고 왔던 옷을 모두 입고 다시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추워서 거의 밤새 뜬 눈으로 지새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미토리 화장실이 방 내부에 있는 게 저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 가기는 정말 편하겠지만, 이 한 방에 10명이 넘는 인원이 자는데 밤에 한 번 씩만 화장실을 가더라도 10번입니다. 

방음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에 화장실 이용하는 소리가 다 들릴 뿐만 아니라, 아침에는 각각 일정이 다르기에 좀 서두르신 분들은 새벽부터 샤워하고 드라이기를 이용하시는데 그 소리가 방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절대 잘 수 없습니다...

조금 저렴하게 하룻밤 자려다가 밤새 잠을 못 자 오늘 하루 일정을 소화하기가 너무 힘들었네요...ㅜㅜ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서울 이태원 게스트하우스 서울큐브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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