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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

서울 이태원 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방문 후기.(반려동물 동반)

by 마보천리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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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밥집을 찾아가며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어두운 저녁이었음에도 정말 낡은 건물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고, 눈에 띄는 간판조차 없었기에 저곳이 카페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길 아까 봤던 건물의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계속 기억에 남아 다시 방문한 곳에는 작게 앤트러사이트라는 작은 글씨가 써져 있어 카페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앤트러사이트는 작년 제주여행에서 앤트러사이트 한림점을 방문해 너무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어 친구와 고민 없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앤트러사이트의 시작점인 앤트러사이트 합정은 오래된 신발공장에서 시작된 곳이었는데, 한남점은 기존에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앞에는 야외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벤치와 작은 테이블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무언가 인위적인 인테리어를 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굉장히 잘 살리셨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한 느낌은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에 들어가 보니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영업시간
월~금 : 08:30 ~ 22:00
토일 : 09:30 ~ 22:00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내부

1F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의 1F 모습은 전체적으로 찍어야 멋있는데 많은 손님과 직원 분들이 바쁘게 일하고 계셔서 찍지 못했습니다.

겉으로 봐서도 굉장히 큰 건물이었는데, 안으로 들어와 보니 층고도 정말 높아 훨씬 넓게 느껴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1F에서는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작은 벤치 밖에 없고, 제대로 이야기하면서 커피를 마시려면 2F으로 올라가야 마실 수 있습니다.

주문한 커피를 잠시 기다리는데 카운터에 위 사진의 포트가 있길래 여쭤봤더니 오늘의 커피를 마셔볼 수 있도록 커피 서버가 비치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주문하시기 전에 저곳에서 한 잔 마셔본 후 주문하셔도 되는데, 커피 원두에 대해서 다소 생소하신 분들께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F 창가 자리에는 간단하게 한잔 마시고 갈 수 있는 벤치와 작은 테이블만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반려견들이 마실 수 있는 물그릇이 있다는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반려견을 위해 물그릇을 놔주신 카페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는데 아직 한 번도 못 봤던 것 같습니다.

1F 오른쪽 벽에는 원두도 판매하고 있는데, 가운데 카운터 테이블뿐만 아니라 이렇게 선반 까지도 기존 건자재를 활용해서 배치하신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무엇보다 이 공간과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의 소개글을 보면 비현실적인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며, 그것을 커피로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민하고 변화를 추구한다고 나와 있는데, 그 마음이 잘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1F에서는 Public Cupping을 매주 수요 오후 7 ~ 8시에 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면 앤트러사이트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내부

2F

앤트러사이트 2층에 딱 들어오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2층 한가운데 위치한 큰 식물입니다. 

전에 제주도에 있는 앤트러사이트 한림점에 방문했을 때도 카페 내부에서 식물들을 키우고 계셔서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이곳도 비슷한 콘셉트로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나 앤트러사이트 내부 인테리어는 거의 건물의 대부분을 노출로 하고 있어 차갑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이렇게 식물과 함께 있으니 그 차가움을 중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운데 식물을 기준으로 좌우로 위 사진의 긴 테이블이 있는데, 이 테이블도 마찬가지로 기존의 건축물 자재를 활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오히려 기성품보다 훨씬 감각적일 뿐만 아니라 이곳과 굉장히 잘 어울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지 정말 존경합니다..ㅎㅎ

그리고 건물의 앞 뒤로는 큰 통창으로 되어있어 바깥의 풍경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한쪽은 건물의 앞 대로변을 볼 수 있는 풍경이고, 다른 한쪽은 서울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쪽 창가 자리에는 계속 사람들이 앉아 계셔서 왜 그렇게 저쪽만 사람이 많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손님들이 잠깐 빠지는 틈을 타서 가보니 이곳을 찾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통창을 통해 서울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그 풍경의 감동을 담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참 친했던 친구인데 서로 사는 곳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만나지 못해 서로 사는 이야기만 하는데도 어느덧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에서 너무 맛있는 커피, 그리고 함께 온 소중한 친구와의 좋은 추억에 잊지 못할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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