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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놈의길/캠핑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던 고흥 나로힐링캠핑장 방문 후기.(32번)

by 마보천리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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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시작한 공부로 인해 너무 정신이 없어 2주 전에 방문했던 고흥 나로힐링캠핑장의 후기를 이제야 올립니다.

고흥 나로힐링캠핑장은 염포해수욕장에 위치한 캠핑장인데, 전 사이트에서 멋진 오션뷰를 보며 캠핑할 수 있기에 말 그대로 힐링이 가득한 캠핑장입니다. 

특히나 염포해수욕장은 고흥에서 그렇게 유명한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깨끗한 물과 검은 몽돌들이 깔려 있는 몽돌해변으로 특히나 파도 소리의 ASMR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잠시 해변에 앉아 푸른 바다를 보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나로힐링캠핑장은 캠핑장 뿐만 아니라 펜션도 운영하고 있어, 혹시나 캠핑을 하지 않으시더라도 펜션을 방문하셔서 편하게 이곳의 풍경을 즐기시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나로힐링캠핑장 시설 안내

가장 먼저 나로힐링캠핑장의 시설배치도 입니다.

무엇보다 전 사이트가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게끔 되어 있어 편하게 짐을 내릴 수 있는 게 이곳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는 역시나 해변과 가장 가까운 사이트들인데, 그곳에서는 텐트 안에서도 오롯이 바다를 품는다는 느낌일 들 정도로 뻥 뚫린 오션뷰를 볼 수 있기에 특히나 주말은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 평일 캠퍼이기에 큰 어려움 없이 사이트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의 한가운데에 시설배치도가 있었고, 그 바로 뒤에는 가장 자주 방문하게 될 화장실과 개수대, 분리수거와 같은 편의시설이 모여 있었습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뭐 하나 어질러진 것이 없을 정도로 아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특히나 개수대에 뭐 떨어진 거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 이곳 관리하신 분께서 엄하게 관리하시기로 유명합니다..)

편의시설 옆으로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펜션과 그 옆에 작은 건물로 관리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펜션은 10개 호실로 운영되고 있는데, 호실마다 허용가능 인원과 시설, 특히나 취사가 안 되는 곳도 있으니 사전에 잘 확인하셔서 예약하셔야 합니다.


32번 데크사이트

 

간단하게 캠핑장 시설을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제 사이트로 와서 피칭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텐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잠은 차박을 할 계획이었기에 좀 더 좋은 뷰를 위해 차의 방향을 조금 틀어서 주차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나로힐링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나무 데크 사이트라는 겁니다.

일반 잔디보다야 파쇄석이 좋겠지만, 파쇄석도 텐트가 많이 더러워질 뿐만 아니라 특히 갑작스럽게 비가 올 때면 텐트가 정말 말도 못 하게 지저분해지던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요즘 제가 최애 캠핑 템으로 갖고 다니는 텐트는 텐트마크디자인 회사의 서커스 TC DX 텐트입니다.

설치가 정말 쉬워 10분도 안 되는 시간에 피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이쁘거든요..ㅎㅎ

먼저 가이드 천으로 설치할 기준을 잡아주고 그에 맞는 다섯 개의 팩만 박으면 거의 70프로 이상 다 설치한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후딱 텐트 피칭을 끝내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탄 색상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원래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바로 옆의 소나무와 눈앞에 펼쳐지는 남해바다의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텐트가 아닐까요.

이 텐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이런 곳에 텐트가 아닌 집을 짓고 창문을 열었을 때 이런 풍경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도 차박 세팅을 완료하고 트렁크를 열어보니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모든 세팅이 완료되고, 잠시 해변으로 내려가 산책을 하며 주변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의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염포 해수욕장은 몽돌해변이기에 둥글둥글한 돌로 해변이 이루어져 있는데, 해변으로 들어오는 파도와 몽돌이 부딪치는 소리가 찰랑찰랑 거리며 귀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평소에는 항상 이어폰을 꽂고 걸었다면, 이곳을 걷는 동안만큼이라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으니 이곳의 이름 그대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느덧 해가지니 푸른 바다가 짙어지고, 하늘이 붉게 타올라 한없이 바라만 봐도 그저 황홀합니다.

그렇게 뜨거웠던 태양이 지니, 이제는 밤하늘을 빼곡히 메운 수많은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서툰 솜씨로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지만, 이내 포기하고 눈과 마음으로 담아가기로 합니다. 

이러한 풍경은 찾아와서 보지 않으면 절대 볼 수 없는데, 캠핑을 취미로 둔 덕분에 가끔이나마 볼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고흥나로힐링캠핑장은 거리적으로 너무 먼 게 단점이지만, 그 거리가 무색할 만큼 자연 속에서 힐링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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