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를 너무 좋아하는 나.
특히나 옛날돈가스를 좋아하는데 점점 그런 돈가스를 하는 가게가 없어져서 먹기가 쉽지 않았다.
(어느덧 어릴적 내가 좋아하던 돈가스가 옛날 돈가스가 되버렸네....ㅎㅎ)
우연히 친구 소개로 하동에 있는 옛날돈가스 집을 찾아 갔는데 이미 가게 들어가기 전부터 이곳에 반해버렸다.
근처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나오는데 큰 느티나무 아래 있는 버스정류장, 그리고 그 뒤로 초록초록한 논, 그 모두를 품고 있는 파란 하늘까지.
돈가스를 먹으러 가는 이길이 이렇게 아름답고, 나를 설레게 할 일인지.ㅎㅎ
날씨만 덥지 않았다면 돈가스 먹고 저 길을 충분히 걷고 싶었다.
그림과 같은 배경을 뒤로하면 바로 딱 명종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건물 외관이며 내부까지 정말 옛날 식당 그대로 였는데, 간판 밑의 전화번호를 보며 정말 오래되긴 오래 됐나보구나.. 생각이 들었다.
(옛날 어렸을때 엄마 미용실 간판 밑에 저런식으로 전화번호 간판이 붙어 있었다.)
명종식당은 점심 장사만 하기 때문에 늦어도 2시 까지는 주문을 해야한다.
영업시간 : 11 : 00 ~ 14:00
내부 인테리어도 옛날 그대로의 느낌. 아니 딱히 뭐 손대지 않으신것 같은데...오히려 그 부분이 옛날 돈가스와 어울려서 더욱 좋았다.
평일 12시 조금 안되서 들어갔는데도 이미 손님이 거의 가득 차 있었다.
물도 일반 물도 아니라 녹차의 고장 답게 녹차물을 시원하게 우려서 주신다.
이곳의 메뉴는 단일 메뉴라 알아서 가져다 주신다. (무조건 1인 1메뉴)
우리는 돈가스라 시간이 조금 걸릴줄 알았는데 벌써??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금방 나왔다.
그리고 위 사진에는 돈가스가 두개로 보이지만 세덩이를 주셨다.
바삭바삭한 튀김에 저 소스가 별미였다.
처음에 봤을때는 우리가 흔히 많이 먹던 그 돈가스 소스인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맛의 소스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리필'
먹다가 부족하면 리필 해주신다는거...... 요즘 같은 세상에 이건 정말 감동아닌가.ㅎㅎ
하동으로 바람쐴겸 여행와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 먹고, 아름다운 풍경보니 모처럼 여행온 기분이라 너무 좋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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