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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따라비오름’ (반려견 동반)

by 마보천리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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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비오름에 오르기 전까지는 왜 이곳을 오름의 여왕이라고 부르는지 전혀 몰랐었다. 제법 많은 계단을 오르고 정상에 올라 보이는 풍경을 보니 그제서야 왜 이곳이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예전 화산 폭발시 용암의 흔적이 아름다운 선을 만들었는데, 특히 가을이 되면 억새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제주 오름 368개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억새는 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아 오기에 충분했다.

[ 따라비오름 가는길 ]

따라비오름 가는길

위 동영상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따라비오름 주차장까진 가는길은 임도와 외길로 되어 있어 꽤나 험난하다.

양쪽으로 피하기에도 굉장히 좁은 길이라 초보 운전자라면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 정도로 주차장까지 가는길이 난이도가 있다.

물론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서로 비켜가게끔 조금 넒은 길이 간혹 보이지만 말 그대로 간혹 보이기에 주차장까지 도착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다. 

혹시나 렌트카가 아닌 자차를 가지고 왔는데 내가 차를 조금 아낀다?? 그러면 따라비 오름에 방문하는 것을 고민해 보실것을 권해 드린다.ㅎ

올라 가는길에 서로 피하다 보면 아무래도 갓길로 빠지기도 하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주변 나뭇가지에 의해 긁힐 확률이 매우 매우 높다..ㅎㅎ

여행 왔는데 이렇게 사소한 일에 차가 많이 긁히면 그 속상함은 이루 말할수 없다...^^

따라비오름 주차장

주차장까지 올라오는거를 성공 하셨다면, 주차 걱정은 안하셔도 될것 같다. 

물론 우리가 온 날이 성수기는 아니었지만, 위 사진처럼 주차장이 정말 넓게 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 따라비오름 ]

< 따라비 유래 >
일단 따라비 오름은 말굽 형태로 터진 3개의 굼부리를 중심에 두고 좌 우 2곳의 말굽형 굼부리가 쌍으로 맞물려 3개의 원형분화구와 여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에 새끼오름, 동쪽에 모지오름과 장자오름이 위치하고 있어 가장격 이라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형국이라는데서 유래하여 "땅하래비" 즉 지조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위 사진에 보이는 정상까지 가면 되는데, 초기에는 위 사진처럼 완만한 경사로로 되어 있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의 목적지는 정상으로 가는 거라 왼쪽 길로 올라간다.

 

저 이정표 뒤로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쓸쓸히 나무 한그루가 올라오는 등산객을 반겨주고 있다.

잘은 모르지만 무더운 여름이 지났음에도 나뭇 가지가 앙상해 의아했고, 혹시나 나무가 아픈건 아닌지 걱정도 들었다.

 

우리가 올라가는 날 유독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 과장 보태서 눈 뜨기도 힘들 정도 였다.

따라비오름은 억새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곧 찬바람이 불면 이 초록 영상이 노란 억새 영상으로 바뀌지 않을까.ㅎㅎ

낯선 길이라 그런지 우리 라떼는 냄새 맡느라 아주 정신이 없다.ㅎㅎ

 

그리고 얼마 후 위 영사처럼 계단이 시작 되는데, 이 계단의 끝이 정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끝날 때까지 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 가는데 앞에 간 누군가가 위 사진처럼 솔방울로 하트를 만들어 놨다.ㅎ

나랑 와이프 둘다 이거 보고 심쿵.ㅎㅎ 

우리 뒤에 오시는 분들께도 이 느낌을 그대로 드리고 싶어 우리도 조심히 솔방울 하트를 피해서 올라갔다.

올라가다 이 이정표가 나오면 거의 다 도착했다는 뜻.

위에 따라비 오름에는 6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했는데, 왼쪽으로 가면 그 중의 하나인 큰사슴이오름이다.

이왕 올라온거 큰사슴이오름 들렸다가 정상으로 가기로 했다.

 

큰사슴이오름에서 따라비오름으로 가는 길의 영상.

그냥 이렇게만 봐도 길이 너무나 아름다운데, 가을이 되면 이 길이 다 억새로 바뀐다는데 그 모습을 못봐서 아쉬울 뿐이다.

60대 정도 되보이시는 부부께서 따라비 오름을 방문 하셨는데, 저 아름다운 길을 함께 의지하며 걸어 가시니 저 길을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내 기분 탓이었을까?

따라비 오름에는 비석은 따로 없어 위 사진의 산 안내도가 나와있으면 정상에 도착한거다.

정상에 오르니 탁 트인 제주의 풍경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어 마음도 뻥 뚫린 기분이었다.

남쪽으로는 서귀포 앞바다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한라산 자락이 길게 뻗어 있어 바다와 산 조망을 모두 볼수 있다.

여기에 억새 풍경까지 펼쳐진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각 오름마다 각자의 풍경과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만, 따라비오름은 역시 오름의여왕이라고 불려도 될 만큼의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곳인것 같다.

 

남편 맞춰주느라 쉽지 않았던 따라비 오름까지 함께 올라와준 와이프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따라비오름의 등산 난이도는 중하.

계단이 좀 많긴 하지만 그렇게 길지 않아서 금방 올라올 수 있음.

주변이 뻥 뚫려 있어 바람 매우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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