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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 두 번, 세 번 가세요. 흑돼지 수제버거, 피자 맛집 ‘로빙화’

by 마보천리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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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인의 추천 뿐만 아니라 진작부터 제주도 가면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로빙화. 흑돼지 수제버거 전문점으로 먼저 방문한 친구가 수제버거 뿐만 아니라 피자도 정말 너무 맛있다고 아주 극찬을 했던 곳이다. 인스타로 여행 관련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사장님은 지난 십수년간 여행 하시면서 책도 쓰고, 사진 전시도 하시는 아주 능력자 이셨다. 뿐만 아니라 네팔 히말라야에 '천ㄱ의 도서관'을 목표로 하고 계셨는데 현재까지 29곳에 영어도서관을 만들었다고 하신다. 로빙화는 멍청한 얼음꽃 이라는 뜻이며 1984년 동명의 대만영화가 있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만나지 못했던 인연들을 만나기 위해, 공간을 준비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하여 공간 로빙화가 탄생했다고 한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 방문해보니 사진보다 더욱 멋진 공간이었고, 이곳을 방문 함으로써 언젠가는 나 또한 이런 공간을 만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로빙화 외관 ]

로빙화

로빙화는 제주도의 가장 따뜻한 곳 남원읍에 위치해 있다.

흔히 로빙화는 자동차 지프의 성지라고도 불리는데, 실제로 와보니 로빙화 앞에 남자의 차인 지프 3대 정도 주차되어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에서 각각의 특색에 맞게 튜닝된 예쁜 지프를 보니 뭐랄까 설레임이 있었는데, 역시나 와이프는 전혀 별 감흥이 없다.ㅎㅎ 그래서 지프는 남자의 차라고 하나보다..ㅎㅎ

 

[ 로빙화 내부 ]

로빙화 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직접 만든 나무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고, 위쪽에는 여자아이 사진이 걸려있다. 

로빙화 곳곳에 너무 예쁜 아이들 사진이 걸려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 사장님께서 찍으신 사진이었다.

 

하나같이 너무나 맑고 예쁘게 웃고 있는 아이들 사진인데, 덕분에 사진을 볼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로빙화 한쪽 공간에는 위 사진처럼 사장님의 책인 '손끝에닿은세상'이 전시되어 있고, 그 아래 네팔 히말라야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 앨범이 전시되어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누구라도 볼수 있게 되어있다.

우리도 음식 주문하고 이곳을 구경하며 앨범을 봤는데 그곳의 아이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담겨 있었다.

사진은 찍은 사람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하는데 앨범 속 사진을 보면 사장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 보았는지 작게나마 알수 있었다.  

로빙화에는 위 사진처럼 바 테이블에 앉아 제주 바다를 보며 먹을수 있는데, 비오는 날 창밖을 보며 먹는 로빙화도 너무 낭만적이지 않을까.

로빙화 메뉴
로빙화 메뉴판

로빙화 카운터 뒤에 있는 메뉴판 뿐만 아니라 핸드 메뉴판도 다 직접 그리셨다.

로빙화에는 여섯마리의 상주견이 있는데, 다 제주에서 유기된 아이들을 구해서 함께하고 계신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뒷마당인 1층 야외 테라스에서 상주하고 있는데, 이번 한달동안은 안식년으로 뒷마당은 오픈이 안돼서 볼수는 없었다.

로빙화는 손님들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지만, 사전이 미리 카운터로 꼭 말씀해 주셔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식당 내부에서도 가능하지만 다른 손님들을 위해 케이지가 꼭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반려견과 야외 테라스에서는 가능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6마리의 상주견이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에 꼭 유의를 하셔야 한다.

로빙화의 여섯마리 상주견 뿐만 아니라 로빙화의 아름다운 공간을 앞으로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님 모두가 함께 배려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흑돼지 버거 세트

흑돼지 버거 세트는 제주 흑돼지 3가지 부위로 만든 멋내지 않고 소스맛을 최소화 하여 고기의 맛을 깊게 느낄수 있는 흑돼지 수제버거이다.

블랙 빵은 흑돼지 버거에 맞게 블랙 쌀가루 번을 이용해서 만들어 졌고, 흑돼지 패티는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햄버거 중에서 패티가 가장 두꺼웠다. 

그래서 햄버거를 먹으면 고기의 육즙이 입 안으로 한가득 퍼져 나와서 다른 재료들과 어우러져 너무 맛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햄버거를 먹으면 뭐랄까 소스 맛이 햄버거 맛을 결정을 많이 하는데 이곳은 확실히 소스의 맛보다도 패티의 깊은 맛이 로빙화 수제버거의 핵심인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감자 튀김도 일반 감자 튀김이 아닌 칠리프라이가 나오는데 이 또한 별미라 너무 맛있다.

테이블 옆에 수제버거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었는데 우리는 다 먹은 뒤에서야 이 사진을 봤었다.

서로 나눠 먹다보니 자르면서 속재료가 다 튀어 나오고 그랬는데...;; 다음에는 꼭 이대로 먹어봐야지..ㅎㅎ

로빙화 반반피자

피자는 여러가지 맛을 먹어보고 싶어 반반피자로 골랐고, 그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간다는 두가지 맛인 로빙화피자 & 페퍼로니 피자로 주문을 했다.

로빙화 피자는 피자의 토핑으로 들어간 파인애플이 소불고기와 너무 잘 어울렸고, 페퍼로니도 살짝 매콤하면서 느끼함을 잡아주니 너무 맛있었다.

피자와 햄버거가 생각보다 양이 많았는데, 남은 피자는 포장해 주셔서 다음날 아침부터 피자를 또 데워 먹었다...ㅎㅎ

우리 둘다 오랜만에 너무 맛있는 햄버거와 피자를 먹어서 당분간은 햄버거, 피자는 생각 안날것 같다.ㅎ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곳에는 버려진 유기견을 6마리나 구조하셔서 더블어 살아가고 계시는데, 위 사진처럼 유기견들을 위한 활동도 하고 계셨다.

우리도 유기견인 라떼와 함께하고 있어서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것 같아 우리도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왔다.

이렇게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우리 세상이 살만 하다고 표현을 하나보다.

로빙화가 앞으로 더욱더 흥해서 제주 뿐만 아니라 저 멀리 히말라야에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선한 영향력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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