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지면 찬바람이 부니 이제 가을이 왔나보다. 캠핑장에 가면 하나 둘 불멍을 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사방에서 연기가 날아든다. 우리도 우드앤번 사의 캠프스테이션을 사용했는데, 캠프스테이션도 연기가 많이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연기가 많이 나다보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화목난로. 우연히 화목난로를 접했는데, 연통을 높게 세워서 하니 연기도 전혀 나지 않고, 화력도 훨씬 좋아 난방 효과로도 그만이었다. 그리고 투명 내열유리를 통해 불멍도 즐길 수 있으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지만, 가장 큰 단점은 가격. 50만원이 훌쩍 넘은 부담스러운 금액이라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리가 그 이상의 즐거움을 느끼면 되니깐. 아직 한번 사용했지만 방법이 어렵지도 않고, 연기 또한 많이 나지 않아 굉장히 만족스러운 불멍을 하고 왔다. 그래서 간단히 화목난로 보노 사용기를 적어 보려 한다.
[ 빅토리캠프 보노 조립 ]
화목난로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여기저기 많이 알아봤지만 아직은 대중화가 많이 안되어 있다보니 정보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또한 화목난로를 단순히 불멍 용으로만 사용할지, 아니면 불멍 뿐만 아니라 텐트 내부에서 난방 목적으로도 사용할지, 장박용인지 등 각자의 캠핑 스타일과 추구함에 따라 화목난로도 결정을 해야 했다.
일단 우리는 승용 캠퍼이다 보니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아야 했고, 난방은 파세코가 있으니 적당한 불멍과 난방의 효과만 되기만 하면 됐다.
그래서 최종 고민을 했던게 우드앤번의 미니멀리스트3 제품과 빅토리캠프 보노.
다만 빅토리캠프는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 가는지 항상 품절이고, 이용자들의 불만중 가장 많았던게 주변 악세사리의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는 점.
나는 필요에 따라서 장작도 사용하고, 팰릿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재질 비교를 해보니 빅토리캠프의 보노를 선택했다.
때마침 빅토리캠프 보노 제품이 계속 품절이다가 소량 입고 됐다는 소식에 바로 구매를 했다.
50만원이 넘는 금액이지만, 기본으로 전용 가죽 가방이 포함되어 있었다.
내열 유리는 파손에 민감한 제품이다 보니 위 사진처럼 뽁뽁이와 보노 전용 가방에 꽁꽁 싸서 안전하게 배송이 됐다.
처음 배송이 되면 위 사진처럼 내열 유리는 파손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 포장되서 배송되고, 스티로폼에 안전하게 포장되어 있다.
왼쪽에 있는 제품이 펠렛으로 사용할 때 쓰는 펠렛 통이다. 그 위에 연장통을 설치하고 싶은데 품절이다.
장작 넣는 문을 열어보면 위 사진처럼 기본 연통과 구성품들이 안에 다 들어 있는데, 펼쳐보면 왼쪽 사진과 같다.
장작 받침대, 기본 연통, 멀티툴, 연통에 주전자와 같은 용기를 올려서 사용할때 쓰는 받침대가 있다.
보노는 조립이 다 되어서 오는데, 우리가 할것은 별도 배송된 내열 유리만 보노 본체에 넣어주면 된다.
왼쪽 사진에 있는 나사 두개를 헐렁하게 풀고, BONO라고 써진 철판을 벌려 그 안에 유리를 넣고 역순으로 나사만 조여주면 된다.
멀티툴로 저 유각볼투가 풀린다는 사람이 대부분 이었지만, 우리처럼 안풀리는 사람도 몇 있었다. 그래서 문의를 했는데, 정확히 다 맞출수가 없다고 개인 육각렌치로 해야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 나도 내가 갖고 있는 육각렌치로 풀어서 해야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해서 내열 유리를 장착하면 오른쪽 사진처럼 된다.
사용하다보면 내열 유리에 그을음이 많이 낀다는 말이 많았는데, 우리도 장작으로 해보니 그을음이 많이 생겨 세척을 했는데 다행히 유리 장착하고 분리하는게 간단해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내열 유리 장착해서 위 사진처럼 가방에 넣으니 아주 딱 맞게 들어갔고, 가방도 가죽가방이라 확실히 고급진 맛이 있다.
[ 빅토리캠프 보노 특징 ]
- 보노는 양면에 풀프레임 세라믹 글래스로 적용되어 있어, 양쪽에서 불멍이 가능합니다.
- 양면 광폭 에어커튼 적용으로 유리그을음을 최소호 합니다. (하지만 실 사용해본 결과 그을음을 없에기 위한 나름의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 펠렛연소기 일체형이라 별도의 조립이 필요 없습니다.
- 화목, 펠렛 통합 재받이가 적용되어 있어 펠렛 사용중 신속하게 비울수 있습니다. (장작 사용시는 사용중 비우는게 의미 없음)
- 보노의 기본 유리스킨은 사슴인데 취향에 따라 변경 가능합니다.
- 보노 상부 뚜겅을 열면 화로대로 사용 가능. (상부 뚜겅에 주전자나 냄비 올려서 활용 가능)
- 인피니티 결속 시 CC, IPB, ZP등과 호환, 스토블과 연결 사용
- 장작난로를 위한 연통은 화목난로 내부 보관. (펠렛은 별도의 연통 준비해야 합니다. 50cm 2개 추가)
- 사이즈 (420,180, 215H)사이즈로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 (무게 6.5KG 내외)
위 특징은 빅토리캠프 홈페이지를 참조 했습니다.
[ 빅토리캠프 보노 실 사용 후기 ]
2번의 캠핑을 통해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하기 위해 첫번째는 장작으로 했고, 두번째 캠핑때는 팰렛 모드로 사용했습니다.
빅토리캠프 보노 시즈닝 방법
제품을 수령 후 처음 사용시 바로 화력이 강한 펠렛을 사용하면 겉 표면에 있는 내열 페인트로 칠해진 부분이 벗겨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작 1~2개 정도로 적당한 열을 주고, 다시 식힙니다. (이 방법을 2~3회 정도 반복해서 실행)
그래서 본격적으로 장작모드로 사용을 하고, 그 다음 캠핑때나 그 다다음 캠핑때 펠렛 모드로 진행해 주시면 겉 표면의 내열페인트의 벗겨짐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빅토리캠프 보노 장작모드로 사용한 영상입니다.
내부에 큰 장작 3개 정도 들어가니 화력도 굉장히 좋고, 내열 유리가 양쪽으로 되어 있어 앉아 불멍하기에도 너무 예쁩니다.
다만 장작 모드로 사용시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양쪽다 그을음이 심해 결국 다음날 고생해서 벗겨내야 했습니다.
보노 솔로에는 열기지연판이 있어 내부 열의 방출이 적어 그을음이 적다고 하는데, 보노는 열기지연판이 따로 없고 베베를 구입해서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면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그을음을 좀더 잡아줄수 있다고는 하는데 베베가 품절이고, 가격도 15만원 정도 하니 그을음 때문에 사야하나 고민입니다.
위 영상은 펠렛 모드로 사용한 영상인데, 연통은 기본 연통 외에 50cm 짜리 네개를 더 연결했습니다.
확실히 펠렛모드로 사용하니 장작모다 화력이 훨씬 세서 주변이 후끈후끈 하고, 장작모드에 비해서 그을음이 확실히 적게 생기기는 합니다.
그래도 영상 보시면 위에 열기지연판이나 베베가 없다보니 불이 바로 연통 쪽으로 빨려들어 가느라 왼쪽 부분까지 열기가 전달되지 않아 그을음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벗겨내야 합니다....ㅜㅜ
펠렛 연장통도 품절이라 이정도의 화력을 유지하려면 그만큼의 펠렛이 들어가는데, 연장통이 없다보니 자주 펠렛을 채워줘야 합니다.
빅토리캠프는 다 좋은데 이러한 엑세서리 수급이 너무 힘듭니다..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임에도 보노 주변으로 지인들과 둘러 앉아, 불멍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보니 추운줄 모르고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불멍했으면 옷에 불냄새가 진동했을텐데 연통으로 연기가 다 나가니 그런거 없이 깔끔하게 불멍할 수 있으니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펠렛모드로 하니 뒷처리도 굉장히 깔끔하구요.
큰맘 먹고 구입한만큼 덕분에 좋은 추억 하나 만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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