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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놈의길/캠핑

[밀양] 노을, 자연 속에서 힐링 가득했던 캠핑.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반려견 동반) (22.10.10~12)

by 마보천리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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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캠핑장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 사실 아리랑오토캠핑장이 어떤 캠핑장인지도 모르고, 애견동반이 가능하고 밀양 아래쪽이라서 순천에서 그리 멀지 않겠다 싶어 단순히 선택한 캠핑장이었습니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애견 동반이 가능한 다른 캠핑장은 다 자리가 찼는데, 이곳만 자리가 많이 있어 솔직히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해서 방문하게 된 이곳에 2박 3일간 머물다 돌아가는 길 와이프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방문했던 캠핑장 중에서 이곳이 제일 좋았어." 우리가 왜이렇게 이야기 했는지 2박 3일간 밀양아리랑캠핑장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밀양 아리랑오토캠핑장 예약 및 오시는길 ]

밀양 아리랑오토캠핑장은 낙동강 옆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으로 자전거 국토종주길이 있어 종종 자전거 타시는 분들을 많이 만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개인이 아닌 밀양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 예약, 규칙, 캠핑장 관리 등이 개인 캠핑장에 비해서 훨씬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사이트 불법양도, 매매가 금지되어 있어 다른곳과 다르게 캠핑장 입장시 예약자 본인의 신분증을 철저하게 확인을 해야 입실이 가능합니다. (이용수칙 위반시 블랙리스트에 등재됩니다.ㅜㅜ)

그리고 지금까지 가봤던 캠핑장과는 다르게 캠핑장 예약을 미리 받기는 하지만 가고 싶은 달의 전달에 예약이 가능합니다. (가고 싶다고 몇달 전에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이해하시기 쉽게 밀양아리랑캠핑장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가 11월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약 개시 오픈일인 10월 1일에 예약을 개시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르게 예약을해야 원하는 날짜에 가능합니다. 그리고 최대 예약할 수 있는 기간은 2박 3일이고, 무엇보다 가격이 1박에 25000원 입니다. 요즘 다들 싸야 4만원 기본 5만원인데 그거에 비하면 정말 싸지 않나요??ㅎㅎ 

http://arirangcamp.co.kr/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밀양시시설관리공단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arirangcamp.co.kr

캠핑장 예약은 이곳 사이트에서 하시면 되는데, 저희는 평일이라 9월 중순에 예약해도 괜찮았었는데 주말은 거의 풀로 예약이 찬다고 하니 혹시나 주말을 계획하신다면 반드시 예약일에 맞춰서 예약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예약했다고 그냥 들어갈 수 없고, 입구 관리동에서 신분증 확인을 하면 사이트 안내와 함께 코인을 하나 주십니다. 

그러면 그 코인을 캠핑장 앞에 있는 바리게이트에 투입하면 바리게이트가 열려 내가 예약한 사이트로 갈 수 있습니다.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사용료

 

관리동에서 사이트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낙동강 옆에 위치한 캠핑장인데 정말 규모가 커서 관리동에서도 꽤 차를 타고 가야 우리 사이트로 갈수 있었습니다. 

 

[ 밀양 아리랑오토캠핑장 사이트 및 시설 안내 ]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안내도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은 낙동강 옆에 위치해 있는데, 낙동강의 풍경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캠핑을 하는 동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위 안내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사이트가 정말 많이 있어 혹시나 너무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개별 사이트가 꽤 커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앞에 가신 분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니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는 11번 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 11번

텐트를 치면 정면으로 위 사진과 같은 푸른 낙동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옆으로는 사이트가 없어 나름 독립적인 캠핑이 가능합니다.

다만 화장실과 샤워실 등 부대시설을 이용해야하는 거리가 조금 있어 그 부분은 감안해야 합니다.

저희도 12번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와이프가 화장실이 멀다고 힘들어 하더라구요..ㅜㅜ

 

분리수거,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등 부대시설이 다 가운데에 모여 있습니다.

굉장히 큰 규모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기에 발생되는 쓰레기 양도 엄청날텐데 3일 동안 있으면서 이곳이 지저분했던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화장실

화장실은 이동식 간이 화장실 형태로 되어 있다보니, 일반 화장실에 비해서 조금 낡고 냄새가 좀 나긴 합니다... 그래도 25000원 캠핑장 가격에 비하면 충분히 용인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구요.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샤워장

이곳의 가장 큰 단점인 샤워장의 샤워시간!!

이곳의 샤워시간은 1부와 2부로 운영 되는데, 특히 평일 2부 운영시간이 19시까지 밖에 안합니다...

보통 저녁 해먹고 머라도 한잔 마시면 금방 7시 8시가 되는데.. 그렇게 늑장 부리면 샤워를 못하고 자야합니다. 

첫날 그것도 몰랐던 저희는 당연히 샤워가 가능할 줄 알고 21시에 샤워하러 갔는데, 샤워를 할 수 없어서 그나마 개수대에서 세수랑 양치질만 했습니다..ㅜㅜ

그래도 주말에는 21시까지 운영하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시설이 조금 오래 됐다보니 샤워실 내부도 낡은 편이지만 깔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물이 아주 잘 나오니 나름 쾌적하게 샤워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평일에 방문했어서 혹시나 저녁먹다가 또 샤워를 못할까 싶어서 미리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ㅜㅎㅎ

2번째날 라떼와 산책하며 찍었던 캠핑장 주변의 사진 들입니다. 일몰은 뒤에 올리겠지만 캠핑장 주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이곳이 캠핑장이 아니라 우리 집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곳에는 억새가 많이 있어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한참을 바라보기도 하고, 잔잔히 흘러가는 낙동강을 한참을 바라보며 물멍을 하기도 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느끼는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캠핑장 중간에 꿈.놀 놀이방이라고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동화책이 많이 있어 아이와 함께 오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공간입니다.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일몰

처음 이곳에 늦게 도착했는데, 캠핑장 입구에 정말 많으신 분들이 카메라 삼각대를 철수하고 계셨습니다. 

알고 봤더니 이곳이 일몰 명소 였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우리도 일몰 사진을 찍으로 이곳에 왔는데, 잠시 나갔다 오느라 그만 일몰을 놓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멋진 노을 사진을 찍을수 있었습니다.

온 세상이 붉게 물들고, 차츰 어둠이 짙어지는 그 시간.

바쁘게 보내왔던 시간들을 정리하고 차분히 어둠을 받아들입니다.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일몰

그렇게 너무나 아름답던 캠핑장 입구에서의 일몰을 보고, 차를 운전해 캠핑 사이트에 주차를 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이랬습니다.

그 순간 들었던 생각은 딱

"와... 숨막히는 풍경이다.."

이러한 숨막히는 낙동강의 일몰을 캠핑하며 볼수 있다니...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붉은 노을이 강물에 비쳐 잔자히 흘러 갑니다.

노을을 좋아해서 많이 보러 다녔지만 손에 꼽을 정도의 숨막히는 풍경에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맙니다.

눈으로의 감동이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구나.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눈과 마음에 담아가자.

 

[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에서 우리의 캠핑 ]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는 대각선으로 텐트를 피칭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텐트 안에서도 낙동강을 보고 싶었거든요...ㅎㅎ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 12번 사이트

우리와 함께 캠핑중이 라떼 입니다.ㅎㅎ

딱 자기 자리에 앉아서 바깥 경치를 구경중이죠!! 개좋아^^

이번 캠핑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이번에 마운틴하이커 제품의 바람막이를 구매해서 처음 사용 했습니다.

원터치 형식이라 설치하는데 대략 10분?? 정도로 설치하기도 간단하고, 사생활 보호도 되니 너무 만족하게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캠핑 짐이 하나씩 늘어나는거죠.....ㅎㅎ

밤에는 빅토리캠프 화목난로 + 마운틴하이커 바람막이로 시간을 보냈는데, 앉아 있을때는 전혀 몰랐는데 일어나니 바람이 많이 불고 있더라구요...ㅎㅎㅎ

그래서 아 바람막이가 있는것과 없는것의 차이가 정말 크구나.. 새삼 느꼈네요.ㅎㅎ

저번에는 빅토리캠프 보노를 장장모드로 했는데, 이번에는 팰릿 모드로 사용해 봤습니다.

확실히 장작에 비해서 화력이 훨씬 강하고, 뒷처리도 더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빨리 연소가 되단보니 팰릿을 자주 부어줘야하는 단점이 있더군요.... 어서 팰릿연장통이 나와야 하는데 빅토리캠프는 부속 악세서리 사는게 하늘의 별따기가 맞나봐요.. 계속 품절이라 도저히 살수가 없어요 ㅜㅜ

 

이렇게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던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에서의 2박 3일 캠핑이 끝이 났습니다. 

첫날은 너무 추웠고, 두번째 날은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숨막혔던 일몰까지 눈과 마음을 꽉 채웠던 캠핑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돌아오는길 11월의 바쁜게 끝이나면 겨울에 꼭 다시 오자고 와이프와 이야기하며 순천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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