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으로는 따뜻하고, 밤으로는 찬바람이 부는 가을. 날씨가 좋아지니 캠핑이 생각나는 요즘 캠핑 갈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 1박 2일이라도 가볍게 다녀오고 싶어 순천 근교 캠핑장을 알아봤다. 마침 순천 상사에 위치한 상사호오토캠핑장이 이번에 새로 오픈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다녀왔다. 정식 오픈일은 2022년 10월 1일 이라고 하셨고, 우리는 오픈 직전인 9월 30일에 다녀왔다. 아직 정식 오픈 전이라 그런지 예약을 많이 안받으셔서 나름 전세캠핑을 하고 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집에서 20분도 안되는 거리라 너무 가까워서 좋았고, 이제 오픈해서 그런지 화장실이며 샤워실 등이 다 깨끗해서 나름 쾌적한 캠핑을 다녀올 수 있었다. 울창한 숲에서 하루의 지고 시작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게 캠핑의 매력이 아닐까. 덕분에 몸은 지치더라도 마음만은 자연의 기운을 듬뿍 받고 힐링되는 하루였다.
[ 캠핑의 시작 ]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1박 2일 캠핑 가는건데... 짐을 챙기면서도 우리는 미니멀 캠퍼니까 딱! 필요하 것만 챙겨서 가자라고 했는데..
캠핑 짐 무엇...???ㅎ
일부러 텐트도 기본 돔 텐트만 챙겼는데도 이렇게나 짐이 많이 실렸다. (물론 뒷자석에도 짐이 실려있다..)
우리 차 트렁크가 작은거겠지??ㅎ
[ 상사호오토캠핑장 사이트 ]
먼저 상사호오토캠핑장 인스타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는데 위 사진처럼 상사호오토캠핑장이 되어 있는데, 우리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하고 싶어 D 사이트에 예약했다.
위 사진이 D 사이트 사진이다.
위 사진으로는 뒤에 있는 C 사이트와 연결되어 있어 보이는데 현장에 가보면 높이 차이를 두어서 독립시켜 놓았다.
D 사이트가 옆 사이트와 독립되어 있기는 하지만 메인 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있고, 거리로 치면 다른 사이트들과 똑같아서 특별하게 독립된 공간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다.ㅎㅎ
다만 체감상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서 공간은 확실히 넓은것 같았고, 정말 독립되고 조용한 공간을 원한다면 B5번이나 G8, J4번이 좋지 않을까. (다만 화장실과 거리가 멀다...ㅎ)
위 사진이 B5 사이트인데 확실히 안쪽에 있어 독립된 공간으로 되어있고, 저 산쪽으로 해가 넘어가기에 정오만 지나가도 그늘이 만들어지는 자리이다.
우리는 정말 간단하게 셋팅하려고 타프도 안챙겨 왔는데, 생각보다 그늘이 없어서 해가 질때까지 더워서 꽤나 고생을 해야했다..ㅎ
상사호오토캠핑장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전기!
어떤 곳은 비싼 캠핑요금 냈는데도 전기 연결할 수 있는 곳이 몇 사이트마다 하나씩 있어 심지어 15M 릴선을 챙겨와도 짧아서 안되는 경우가 정말 많았는데, 이곳은 각 사이트마다 하나씩 사용할 수 있다.
대략 20분 만에 모든 세팅을 끝내고 잠시 의자에 앉아 하늘을 보니 위 동영상처럼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나뭇잎들이 흔들리고 있었다.
멍하니 하늘을 보며 잠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일상 생활에서는 왜이리도 힘이 드는지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나와서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하늘이 예뻐도 되는거야??ㅎㅎ
E와 F 사이트가 관리동과 가장 가까이 있어 화장실이나 설거지 하러 가기에 가장 편리할것 같다.
[ 상사호오토캠핑장 시설안내 ]
각 싱크대마다 퐁퐁이 비치되어 있고, 작은 수세미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개인 수세미는 챙겨오는게 위생상 좋지 않을까.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전자레인지도 3개나 있어 사람이 많은 주말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것 같다.
아직 정식 오픈을 한건 아니지만 가오픈을 하면서 어느정도 운영이 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설들이 굉장히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사용하면서도 굉장히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했다.
아무리 오픈한지 오래된 곳이라도 관리를 정말 잘 하시는 곳들은 이용하는 모든 곳들이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그 부분이 이용객들이 재 방문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한다.
아직 매점에는 많은 물품들이 있진 않았고, 기본적인 라면, 과자, 생수, 주류 정도만 판매하고 있었다.
아마 앞으로 더 많은 물품들이 채워지지 않을까?
[ 상사호오토캠핑장 전경 ]
상사호오토캠핑장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기에 특별한 뷰를 볼수 있는 캠핑장은 아니다.
다만 주변이 굉장히 고요하고, 지저귀는 새소리 등 좋은 공기마시며 자연 속에서 쉬어 간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다.
그리고 특별한 뷰는 없어도 이렇게 자리에 앉아 하늘을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과 하늘 색깔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저녁에는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별들도 볼 수 있으니 저녁에는 하늘을 한번 보시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아름다운 달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이 아닐까.
[ 우리 이야기 ]
어느덧 해가지고 캠핑장에 우리 포함해 딱 두팀이라 그런지 캠핑장이 더욱 고요했다.
간단히 포장해온 음식을 먹고, 치즈에 와인 한 잔 하며 이야기하는 시간.
항상 함께하는 우리지만 오늘 만큼은 더욱 특별하고,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의 일부분이 되지 않았을까.
다음날 아침 순천 핸드드립 전문점인 시노디아에서 구매해온 핸드드립용 원두.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G1 코체레 워시드)
아마 핸드드립으로는 최고의 집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사장님이 커피를 너무나 좋아하고 진심인 곳인 순천 시노디아.
항상 캠핑 갈때면 이곳에 들러 드립백, 더치, 원두 등을 구매해서 가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드립커피를 마시고 싶어 원두로 구매해 왔다.
원두 봉지를 여는 순간 느껴지는 커피향에 이미 모든 맛이 느껴지는 듯 했다.
캠핑하며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란.. 말로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기분.
시노디아 커피 덕분에 너무나 맛있는 커피로 우리의 캠핑을 마무리 했다.
혹시나 순천에서 핸드드립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카페 시노디아를 정말 강력히 추천드린다.
이 글을 마치며 순천상사호오토캠핑장은 오늘 2022년 10월 1일 부터 정식 오픈을 했지만, 솔직히 정식 오픈하기에는 아직은 공사가 덜된 부분이 많아 캠핑하면서 조금 불편한 점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보니 그렇게 시일이 걸릴 작업은 아닌것 같기에 조만간 누구라도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 수 있는 캠핑장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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