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광주는 정말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주 다니지만 광주 근교인 화순은 생각보다 방문할 일이 별로 없었다.
딱히 생각나는 관광지도 많지 않다보니 여행으로도 방문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광주 들렸다가 여수 가는길에 한번 밥먹고 가볼까 생각에 화순 읍으로 방문했다.
전에 장인어른 모시고 화순 전대병원 방문 했을때는 근처에 있는 추어탕집이 정말 정말 인생 추어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는데, 무슨 사정인지 문을 닫아버렸다....ㅜㅜ (밥도둑 추어탕)
그래서 화순 맛집하니 가장먼저 뜨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수림정'
우리는 원래 한정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보리굴비를 하는집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큰 고민없이 이곳을 방문했다.
방문해보니 별도의 주차장도 있었고, 규모를 보니 화순에서 꽤나 유명한 집인듯 했다.
한정식 집 답게 큰 한옥과 넓은 마당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넓은 마당을 보니 우리 라떼가 뛰어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ㅎ
나도 어쩔수 없는 댕댕이 아빠인가보다.ㅎㅎ
내부는 겉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컸다.
방도 여러개였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위 사진보다 훨씬 넓은 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주말 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었다.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ㅎㅎ
우리는 굴비 2마리 + 떡갈비 정식을 주문했다.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생각보다 음식은 금방 나왔는데, 음식 나오기 전부터 위 사진처럼 반찬이 워낙 많이 나오다보니 이것 저것 먹어보는 재미가 있다.
역시 음식은 남도음식 이라고, 반찬들이 다 하나같이 맛있고 부족한 반찬들은 리필 해달라고 하니 친절하게 다 해주셨다.
보리 굴비는 숟가락에 밥을 얹고, 그 위에 굴비를 올려 육수에 적셔서 먹어야 가장 맛있게 먹을수 있다.
왜 그렇게 먹는지는 모르지만... 맛있으니까 그러겠지..??ㅎㅎ
어렸을 때부터 굴비는 찬물에 적셔서 먹으라고 배웠었는데... 고기가 짭짤해서 그런가??ㅎ
굴비에 한숟갈, 떡갈비에 한숟갈씩 하다보면 금방 공기밥이 비워져 있다. 그래서 굴비가 밥도둑인가봄..ㅎ
최근 다이어트 중이라 이런 한정식을 오랜만에 먹었더니 뭐랄까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혹시나 어른들 모시고 상견례와 같은 격식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면 이곳 수림정 룸을 예약해서 식사를 하면 참 좋을것 같다. (물론 우리는 거리가 멀기에 여기까지 와서 하지는 않겠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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