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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구좌읍] 하도리 독채 민박 감성숙소 ‘하도의 뜰’ 장박 이용 후기.(반려견 동반)

by 마보천리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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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유명한 호텔부터해서 풀빌라, 게스트하우스, 민박 등 워낙 다양한 숙소들이 있고, 각 숙소마다 금액대가 천차만별이다. 물론 좋은 숙소가면 좋겠지만 금액 차이가 너무 많이 나고, 또 반려견을 데리고 가야하다 보니 우리는 보통 제주도 여행하면 독채민박을 선호한다. 하도의 뜰은 제주도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해 있는데, 하도리는 세화해변 근처에 있는데, 조용한 마을로서 하도의 뜰 처럼 시골 독채민박 하는 집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우리는 보름정도 머무를 계획 이었고, 가장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반려견의 가능 유무였다. 그렇게 에어비엔비에서 며칠 알아본 결과 '하도의 뜰'이라는 민박을 정했는데, 이곳은 사장님이 친절하시다는 후기를 포함해 평이 좋았고, 가격 또한 우리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저렴하게 해주셔서 고민없이 이곳으로 결정했다. 보름동안 이곳에 지내면서 느꼈던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 하도의 뜰 외관 ]

하도의 뜰

하도의 뜰은 위 사진처럼 어느 작은 동네의 가정집에 있는 별채를 리모델링을 하신것 같은데 사진의 왼쪽 집이 안채,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집이 우리가 묵었던 작은채, 오른쪽 집이 큰채이다.

우리는 두식구에 강아지만 있었기 때문에 정면에 보이는 작은채를 이용했는데, 작은 거실과 침실이 구분되어 있어 둘이서 여행하며 잠깐 지내기에는 충분했다. 

하도의 뜰 주차장

위 사진에 있는 파쇄석이 하도의 뜰 주차장인데, 5대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정도의 공간이 있다.

하도의 뜰 반려견 호두

하도의 뜰 마당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인데 이름은 '호두'이다.

우리가 하도의 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넓은 마당이 있다는 거여서 라떼를 간단하게 산책하기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하도의 뜰에서 키우시는 반려견 호두가 있었는데 마당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길게 줄을 해 놓으셔서 마당은 오로지 호두 몫이었다.

특히나 호두도 겁이 많아서 낯선 사람을 경계를 많이 하기도 해 처음 도착한 날부터 집에 가는 날까지 우리만 보면 짖었다.

우리 라떼가 짖지만 않을 뿐이지 똑같이 겁이 많은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호두가 많이 짖기는 했어도 무서워서 그런거니 그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

나중에 알게된 이야기인데 호두도 어느 수조에 버려져 유기된 강아지였다. 

그런데 강아지 크기가 있다보니 쉽게 입양이 되지도 않고, 입양이 안된다면 안락사에 처해질 위기였는데 이렇게 사장님께서 입양하셔서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지낼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아픔과 상처가 있다보니 사회성이 더 없고, 겁이 많아진게 아닐까. 우리 라떼처럼...

하지만 반려견을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호두가 좀 짖는 강아지라 이용하시면서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숙소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 놓으면 그렇게 크게 들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이용했을 때는 호두가 짖는걸로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었다.

하도의 뜰 분리수거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안채 옆에 있는 분리수거장에 버리면 되는데, 주인분께서 항상 관리를 깨끗하게 하시는지 보름 이용하는 동안 이곳이 더러워 지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이 상태의 깔끔함이 유지되고 있었다.

하도의 뜰 세탁기

분리수거장 옆에는 위 사진처럼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기실이 위치해 있는데 탈수기, 통돌이 세탁기, 건조기가 비치되어 있다.

물론 장박 중에 수건이 부족하면 사장님이 더 주시는데 우리는 어짜피 우리 빨래도 해야 하기에 우리 빨래 하면서 기본 비치되어 있는 수건도 같이 빨아서 사용했다. 

이곳에 세제도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으니 필요한 만큼 사용하시면 된다.

하도의 뜰에는 특별함이 하나 있는데, 위 사진처럼 마당 한켠에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다.

장박을 하며 제주도 여행 하다보면 3끼를 다 사먹기도 보통일이 아니기에, 장을 바와서 집에서 많이 해먹는데 날이 좋은 날은 저기에서 밥 또는 커피를 마시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흑돼지도 나가서 사먹으면 솔직히 너무 비싸기에, 제주도 마트에서 흑돼지 사다가 장바와서 집에서 구워 먹으면 훨씬 싸면서도 맛있게 먹을수가 있다. 위 사진처럼 바베큐 장비도 다 준비되어 있기에 고기만 사와서 먹으면 된다.

 

[ 하도의 뜰 작은채 ]

하도의 뜰 거실

하도의 뜰에 처음 들어갔을때 가장 먼저 느꼈던 점은 깔끔함 이었다. 

우리가 입실한 날까지 다른 손님이 계셨다가 퇴실하셨는데도, 전혀 앞 사람의 흔적은 느낄수 없을 정도로 내부가 깔끔하게 유지가 되고 있었다.

거실에는 침대로 변형 가능한 작은 쇼파가 있어, 저기에 앉아서 쉬며 티비를 보기도하고 펼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싱크대 또한 아주 깔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데, 확실히 사장님이 주부 이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주방에서 그 섬세함이 느껴졌다.

우리도 장박을 처음 하다보니 숙소에서 요리를 해먹을때 양념류를 챙겨서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짐이 많아지다 보니 포기하고 왔었다.

그런데 이렇게 싱크대에 요리에 필요한 기본 양념류들이 다 비치가 되어 있어 정말 깜짝 놀랬다.

사진에는 없지만 싱크대 서랍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식기류들이 아주 깔금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비닐봉지, 물티슈, 일회용 수세미 등 아주 세심하게 필요한 것들만 준비가 되어 있었다. 

티비다이 아래에는 위 사진처럼 수건이 깔끔하게 말아져서 정리가 되어 있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주신다고 얘기해 주셨다.

하도의 뜰 화장실

하도의 뜰 화장시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아주 깔끔!!

세면대에 광 나는게 사진에는 잘 안보이겠지만 아주 광이 날 정도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고, 세면에 필요한 샴푸, 바디워시, 린스는 기본적으로 구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던게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을 위해 변기에 유아용 시트까지 구비를 해 두셨다.

하도의 뜰에는 기본적으로 전자레인지, 밥솥, 냉장고, 전기포트가 구비되어 있다.

물론 우리는 햇반을 구매해서 갔지만, 더 오랜기간 장박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처음에 몰라서 미리 물을 많이 구매해서 갔는데, 위 사진에 있는 삼다수가 기본으로 비치되어 있었고 사장님께 말씀 드리면 언제든지 물을 더 주신다고 하신다. 

하도의 뜰 침실

하도의 뜰 침실은 딱 퀸 사이즈 침대와 간단한 옷을 수납할 수 있는 옷장이 있다.

여기서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침대와 베개가 나와 안맞아 잠자리가 조금 불편했는데,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으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것 같다.

침실 벽면에 걸려있는 시계와 제주 관련 사진들.

 

작은채 안방 창문을 통해 밖을 본 모습인데, 제주 여행 첫날 이렇게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때는 태풍 전야라 너무 많은 비바람이 불어 너무 아쉬웠는데, 지금 지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저 또한 좋은 추억이 되어 있었다.

 

하도의 뜰 숙소 이용중 우리의 작은 실수로 화장실 변기 수조 뚜껑을 깨뜨려 버렸다.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 스럽기도 했고, 인터넷으로 아무리 알아봐도 똑같은 변기 회사에 연락하는 방법 밖에 없어서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다.

혹시나 변기를 다시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는 걱정까지.

며칠을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사장님께서 다음날 이 변기를 시공한 업체를 다녀오셨는데 변기 수조 뚜겅은 없고 한다면 변기를 교체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했다... 한두푼이 아닐텐데..

그런데 얼마 뒤 사장님게서 오셔서 다행히 변기가 안채것과 동일하니 안채 변기 수조 뚜껑을 작은채에 놔두고, 본인 집은 기존에 깨진 수조 뚜껑을 본드로 붙여서 사용하신다고 너무 걱정 말라고 하셨다... 우리는 감동 또 깜동....

그만큼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좋으신 분이셨다.

 

하도의 뜰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제주 올레길 21코스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날씨가 좋은날 올레길을 통해 세화 해변까지 걸어갔다 왔는데 그 또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물론 비싼 가격을 주면 반려견 데리고도 좋은 숙소로 갈 수 있겠지만, 꼭 비싼곳 아니더라도 이렇게 마음 따뜻한 숙소에서도 충분히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수 있다. 

행복했던 우리 3가족의 첫 제주여행에 하도의 뜰이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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