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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놈의길/등산(블랙야크 100대 명산)

[광양] 백운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2/100)

by 마보천리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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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됐지만 최근 꽃샘추위로 인해 제법 날씨가 쌀쌀했다.

광양 근처에 살지만 한번도 백운산에 오지 못했던 터라 어디로 갈지 코스를 고민하다 진틀마을에서 올라 가기로 한다.

옥룡 계곡의 끝자락에 위치한 진틀마을은 참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하지만 이곳도 여름이면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로 인해 정신없어 지겠지..

 

진틀마을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에 보았던 이름 모를 꽃나무 인데 색감이 너무 예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차로 오시는 분들은 진틀마을로 검색해서 오셔도 되지만 '병암산장'으로 검색 하셔서 오셔도 될듯 하다. 

진틀 마을 주차장은 도로에서부터 올라 오지만 병암산장 주차장은 백운산 등산로 입구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진틀마을에서 올라가는 길은 2코스로 편도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백암산을 오르는데 순천 조계산 생각이 많이 났다.

그 이유는 바로 바위.. 백운산도 바위가 너무 많아 흙길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등산을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많은 산악회에서 이렇게 나무에 리본을 묶어두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해당 산악회원들의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매달아 놓고 가버리면 이것 또한 산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과 뭐가 다를까.

내 생각에는 선두로 가시는 분들이 리본을 묶는 다면 가장 후발대로 오시는 분들이 다시 회수하는 방법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맑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정상 가는 길에 살짝 옆으로 빠지면 올라 갈 수 있는 신선대. 

정상과는 그리 멀지 않아 잠시 들렸다가 정상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곳도 마찬가지 주벼 보이는 곳곳마다 산악회 리본들로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정상 밑에는 위 사진과 같이 넓은 대크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언젠가 이곳에서 백패킹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잠시 야영 금지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정상에도 바위들로 인해 삼각대를 두고 사진 찍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인증 사진을 찍고 다시 데크로 내려와 챙겨온 도시락과 커피를 마셨다. 

굳이 서두르지 않고 한참을 앉아 풍경도 보고, 누워서 일광욕도 하고.

정상에 앉아 드넓은 풍경을 보고 있을 때면 마치 내가 이산의 주인이 된것 같은 착각이 들고는 한다. 

올라 오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 것들을 극복하고 나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값지다. 

 

이렇게 소중한 오프의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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