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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수 소라면 한적하고 여유가득했던 오션뷰 카페 어라운드 무슈 방문 후기.

by 마보천리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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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라면 관기리에 위치한 어라운드 무슈 카페가 있는 가사리는 제가 여수에 살면서 드라이브 겸 노을을 보러 가장 많이 방문했던 곳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세월인데 예전 제가 다녔을때 비해 지금은 펜션과 같은 상업용 건물이 정말 많이 생겼고, 그리고 지금도 생기고 있습니다. 정겨웠던 건물들은 어느새 철거돼서 보이지 않고, 요즘 분위기에 맞는 현대적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이 보여 오랜만의 방문에 설레었던 만큼 아쉬움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제가 방문한 어라운드 무슈 카페도 그 중 하나로 몇 년 전 정말 아름다웠던 한옥 건물로 제가 20대 중반의 나이에 부동산이라는 개념도 잘 모를 때였지만 언젠가 나도 돈이 많이 생긴다면 이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던 곳인데 그 건물은 사라지고 현재의 어라운드 무슈 카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그 건물은 철거 됐다고 합니다....ㅜㅜ

 

어라운드무슈 관련 정보

 

 

어라운드 무슈는 여수의 갈대밭으로 사랑받는 여수 가사리 갈대밭을 조금 지나면 있는 곳으로 노을 맛집인 섬달천 해안도로의 진입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어라운드무슈 영업시간 -

월 ~ 금 09:00 ~ 20:00 (19:00 라스트오더)

토 ~ 일 11:00 ~ 19:00 (18:00 라스트오더)

휴무일 없음

 

이곳은 쉽게 설명하자면 외진 시골에 위치한 곳이라서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곳입니다. ( 84번 시내버스 하루 5번 운행)

개인 자차로 방문하시는 것을 가장 추천드리고, 혹시나 택시 타시더라도 여수 죽림에서 택시를 타시면 대략 5분 ~ 1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카페 앞에는 전용 주차장이 넓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골 도로라 주변에 주차도 가능합니다.

어라운드 무슈 내부 공간

어라운드 무슈는 겉으로 봐서는 첫인상이 도시적인 카페 느낌이었는데, 막상 들어가서 보니 이곳 가사리의 느낌과도 어울릴 만한 따뜻한 느낌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습니다.

 

1F

전체적으로 화이트 벽면과 따뜻한 우드 가구로 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곳곳에 놓여 있는 소품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더욱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듯했습니다.

기존의 한옥 건물이 철거되었다는 아쉬움이 어느덧 사라지고 곳곳에 놓여있는 엔틱 한 느낌의 소품을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창가의 자리에 앉아 한없이 고요한 푸른 바다를 보고 있으니 절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사실 이날 오전에 그동안의 마음의 짐이었던 마지막 자격증 시험을 치르고 이곳에 방문했는데, 제가 방문한 일요일 오후였음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오롯이 이곳의 정취를 느끼며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과 공간이었습니다.

 

2F

2층에 올라오니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는데, 확실히 2층에서는 더욱더 광활한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오롯이 푸른 바다만 보인다면 한층 밋밋한 풍경일 수도 있었을 텐데, 적절한 시골 풍경과 섬들이 보여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2층 옆의 문을 열고 나가니 위 사지노가 같이 야외 테라스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마치 캠핑 느낌을 하신 듯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 이곳에 방문해서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위의 패널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비 오는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신다면 얼마나 좋을지...ㅎㅎ

 

어라운드 무슈 메뉴

어라운드 무슈의 메뉴판과 그 옆에 디피되어 있는 디저트 사진인데, 아마 위 디저트 디피는 모형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친한 회사 후배와 함께 방문했는데, 저희는 점심을 바로 먹고 온터라 디저트는 먹지 않고 커피만 주무했습니다. ( 이곳 방문하기 전 리뷰를 살펴보니 디저트의 리뷰가 꽤나 괜찮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저의 주 메뉴는 카페 라테입니다.

적당한 바디감의 카페 라떼는 확실히 일반 프랜차이즈의 라떼보다는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중간 이상정도의 맛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뷰 좋고 상업적인 카페에서 비싼 가격의 커피 값을 지불하고 맛은 형편없었던 적이 너무 많았기에... 그런 곳과는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맛은 괜찮았고, 실제 리뷰도 커피 맛은 괜찮다는 평이 꽤 많았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과 시간이 사람이 없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뷰가 아름다운 곳의 카페에서 시골의 정취와 푸른 바다를 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그 모든 것들이 가능했습니다.

이곳을 나오면서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다시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그때까지 조금만 덜 유명해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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