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뿐만 아니라 카페 자체를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여행을 갈 때면 그 지역의 카페를 의무적으로 다니고는 합니다. 이번 다낭 여행은 개인적인 여행이 아닌 회사 연수 차원에서 방문한 터라 개인적인 시간이 없을 것 같았는데, 태풍 수준의 폭우로 인해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카페를 몇 군데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은 보통 아침 7시에 오픈하는 곳이 많아 아침 일찍 부지런을 떨면 근처 한 군데 정도는 다녀올 수 있었어서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카페 탐방을 다녔습니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물가가 저렴하니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ㅎㅎ 그렇게 5일 동안 카페를 다니며 가장 기억에 남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카페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Sound Cafe
https://maps.app.goo.gl/VZoXjmMhojVKzjUp6
사운드 카페의 위치는 위 링크 공유를 대신 하겠습니다. 사운드 카페는 제가 머물렀던 숙소 기준으로 걸어서 10분 정도로 폭우를 뚫고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아침 8시쯤 도착해서 저 밖에 없을 줄 알았던 카페는 이미 두 테이블이나 손님이 있었고, 저 또한 한쪽에 자리 잡고 앉아 커피 주문을 먼저 했습니다.
사운드카페의 외관 모습인데, 이미 입구에서부터 나무와 어우러진 이 빈티지한 모습에 아침 일찍 서둘러 오길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며 들어갑니다.
사운드카페는 카페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음악이 있는 카페인데, 특히나 사장님의 취향이 오롯이 담겨 있는 수많은 LP들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이곳에 앉아 가만히 앉아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자니 뭔가 위스키나 와인을 한 잔 하면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곳곳이 이런 빈티지 그 자체의 인테리어 였는데, 특히나 비가 오니 카페의 그윽한 분위기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룸으로 되어 있는 공간도 있고, 테라스로 나가니 1층만큼의 음악은 들을 수 없지만 푸른 식물과 어우러져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카페 음료의 맛은 제가 기대했던 것 만큼은 미치지 못했지만, 카페의 음악과 분위기에 음료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너무 만족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 있지는 못했지만 카페의 어느 한 공간에 앉아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앉아 이 공간을 만끽하는 기분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Noi - The Cabin
https://maps.app.goo.gl/YnkEXZsLrL7V7nqB6
마지막으로 다낭의 최애 카페가 되었던 Noi - The Cabin 이라는 카페입니다. 아직은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카페인 것 같은데, 다낭의 중심지와는 조금 떨어진 다낭 항구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저였기에 거리가 조금 있어 잠시 고민했지만, 우리에게는 그랩이 있기에..^^
이곳은 찾았던 날도 비가 너~~~ 무 많이 와서 오히려 더 좋았다는...ㅎㅎ
이 카페를 들어가면서부터 우와.... 정말 이런 카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감탄에 감탄이..
빈티지 카페가 이런 거구나 라는걸 제대로 느끼게 해 준 카페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골동품 박물관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빈티지스러운 소품들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너무 좋았습니다.
가장 먼저 Noi - The cabin 카페의 전체적인 사진인데, 벌써 느낌이 오시죠?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인테리어는 어느 곳 하나 특별하지 않은 곳이 없었고, 지금까지 가봤던 어느 카페보다도 압도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흔히 밖에 있으면 쓰레기로 취급될 뻔한 물건들도 이곳에서는 빈티지 감성 소품이 된다.
이날은 비가 많이 와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아 다행히도 편히 사진을 찍으러 다닐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떨어지는 빗소리와 흘러나오는 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감성 가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자리인 창가 자리 입니다. 제가 처음에 왔을 때는 손님이 다 이곳에 앉아 계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집에 갈 때쯤 자리가 비어 얼른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다낭 항구의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었는데, 잠시나마 이곳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니 진짜 여행을 왔다는 실감이 느껴졌답니다.
제가 주문한 솔트커피도 적당히 짭짤한 맛의 커피가 너무 맛있는데,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이 한잔 더!!
구글 리뷰를 보니 이곳은 다낭 번화가와 조금 거리가 있어서인지 아직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 아닌 듯한데, 뭐랄까 나만 알고 싶은 그런 곳이 이런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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