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검색했던 단어가 바로 달랏 카페였습니다. 달랏도 워낙 카페가 많다 보니 골라서 가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검색 순위에 올라왔던 카페가 바로 'THE MARRIED BEANS COFFEE'였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꼭 가자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저희가 있던 위치와 거리가 애매해 매번 못 가다가 마지막 날, 마지막 카페로 찾았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첫날부터 역시나 마지막 날까지 비가 왔는데,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찾아온 이곳은 달랏의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그리고 마지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그런 카페였습니다. 왜 이제야 이 카페를 왔을까?? 관련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THE MARRIED BEANS COFFEE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들 중 주소와 영업 시간이니 위 사진을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THE MARRIED BEANS COFFEE 라는 간판이 위 사진처럼 건물의 색깔과 거의 비슷해 저희도 처음 이곳을 찾아왔을 때 이곳이 맞는지 한참을 봐야 했습니다. 건물 외관만 봐도 느낌이 너무 좋지 않나요?? 달랏은 특히나 이렇게 매력적인 외관을 가진 건물들이 많아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메뉴
메뉴를 보시면 어느 달랏의 카페와는 조금 다른 메뉴들이 있는데, 이곳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로스팅하신 원두로 만드는 Brewing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관련한 내용은 뒤에 조금 더 자세히 리뷰를 하겠습니다.
달랏에서는 식당에서도 영어가 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신데, 이곳 사장님은 영어가 가능하셔서 그나마 편하게 음료를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THE MARRIED BEANS COFFEE 후기
카페 내부를 들어가니 마치 또 다른 공간으로 공간 이동 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또 다른 인테리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단 구경하기 전 주문을 먼저 했는데, 저희는 달랏 카페를 다니면서 거의 하루에 연유 커피만 3잔 이상 씩 마셨기도 했지만 로스팅 카페라 맛이 궁금해 이번에는 오리지널 커피인 라테와 브루윙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카운터 바로 맞은 편에는 이곳에서 로스팅한 원두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머신용 또는 드립용으로 구분했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원두의 특색을 표지에 표기해 누구라도 보고 원하는 맛을 살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도 한 번 마셔보고 너무 맛있어 제가 마셨던 산미 있는 원두로 구매해 왔습니다. 저도 커피 애호가라 다양한 원두를 마셔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보거나 들어보지 못했던 원두들이 많이 있어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양하게 구매하고 싶었지만 그건 너무 욕심일까 싶어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류의 맛인 산미가 강한 원두로 구매해 왔지만, 혹시나 주변에 커피를 좋아하시는 지인 분들이 계시다면 선물 용으로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신 손님들의 방명록 같은 개념인데 처음에는 당연히 외국어만 있을 줄 알고 읽어볼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찾아보니 이곳에 방문하신 한국 관광객 분들도 방명록을 남겨놓고 가셨길래 반가운 마음에 저희도 감사의 한 줄을 적고 왔답니다.ㅎㅎ
달랏 카페를 다니면서 느꼈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빈티지한 나무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주로 많았고, 모두가 너무 감각적으로 예뻤다는 거였습니다. 정확한 치수와 각도로 만들어진 정형화된 가구나 인테리어가 아닌 내추럴한 있는 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 완벽한 모습보다는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살리려는 노력들이 많이 보였고, 그게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왼쪽은 라떼, 오른쪽은 브루윙 커피입니다. 새벽 비행기만 아니었다면 저희 둘 다 한 잔씩 더 마셨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너무 클 만큼 커피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라테도 얼마나 꼬숩하던지, 브루윙 커피는 산미가 강한 원두로 주문했는데 조금씩 식을수록 살아나는 산미에 마실 때마다 눈을 못 뜰 정도였답니다.
이번 달랏 여행하면서 방문했던 모든 카페들이 꼭 방문해야 할 곳들이지만, 그 중에서 커피의 맛을 추구하시는 분들이라면 THE MARRIED BEANS COFFEE는 무조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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