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달랏 여행하는 3박 4일 동안 거의 비가 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아서 달랏 오면 흔히들 가시는 여행지는 거의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랏은 워낙 싸고 맛있는 음식들과 카페가 있기에 그곳들을 찾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선택지가 없었던 우리에게 아주 잠시 파란 하늘이 허락되어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다가 시내에서 가까운 달랏역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날도 날씨 어플 상으로는 하루종일 비였기에 조금 멀리 가기에 부담이 있었고, 그래서 시내에서 가까웠던 달랏역으로 향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옛날 역이기에 특별할 게 없을 수도 있지만 기대 이상으로 예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고,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달랏역
달랏역은 베트남 럼동성 달랏 마을에서 운영되는 달랏 탑참선의 노선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 말기 이후로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1990년대에 관광명소로 운영되는 짜이맛으로 이어지는 7km 구간을 다시 개통하면서 관광용으로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달랏역은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곳인데, 아르 데코 고유의 요소와 베트남 중부 고원 지방에서 온 까오 응우옌 공동 주택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고 합니다. ( 출처 : 위키백과 )
달랏역은 린푸억 사원이 위치해 있는 짜이맛 역까지 하루에 4번 정도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달랏역 - 짜이맛역
VIP : 140,000동, 입석 : 100,000동
소요시간 : 30분
오전 09:30 (달랏) 출발, 오전 10:45 (짜이맛역 출발)
위에 적혀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없을 경우 운행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침까지 비가 왔어서인지 사진 찍으려는 곳들이 다 질퍽 질퍽...
그래도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역을 지나 실제 기차타는 곳으로 들어가니 여행 오신 분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현대식 기차만 보다가 옛날 증기기관차 같은 기차를 보니 그 시절의 그때의 풍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차 주변으로는 베트남 기념품을 파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생각보다 이쁜 기념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희도 인형이랑 자석, 그리고 나무로 된 모형도 구입을 했는데 역시나 꼭 흥정을 하셔야 합니다!!ㅎ
달랏은 베트남 내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달랏역은 베트남의 젊은 신혼부부들이 웨딩 스냅을 찍으러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날도 낮에는 날씨가 좋아서인지 곳곳에서 베트남 전통복을 입고 웨딩 스냅을 찍으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분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몇 년 전의 우리의 기억들이 떠오르고는 했습니다.
기차 반대편으로는 카페가 있어, 그곳에서 잠시 커피 한 잔 하실 수 있습니다. 저기로 갈 까 평을 검색해 보니 나름 평도 괜찮았었는데, 저희는 따로 가려던 카페가 있기에 이곳 카페는 들르지 않았답니다.
베트남 신혼 부부가 웨딩 스냅을 저렇게 찍길래 저희도 그들 따라서 찰칵!!ㅎㅎ 달랏역 갈 때는 삼각대가 필수겠죠??!!
달랏역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곳곳의 예스러운 풍경들이 사진 찍기에 너무 좋았고, 특히나 우리가 가는 날은 사람들이 없어 더욱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주말에는 외국 여행객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인 분들도 여행을 많이 오시기에 많이 혼잡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고 꽤나 시간이 지난 후 이렇게 포스팅을 하지만 사진을 보니 그 때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다시금 떠올라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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