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저녁에 조례 호수공원에 바람도 쐴겸 나왔다가 카페 박호수를 다녀 왔습니다. 저는 카페 박호수 라고 해서 카페 사장님 이름이 박호수 이신가 보다.. 호수라는 이름이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하며 방문을 했는데, 카페 이름의 배경을 들으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ㅎㅎ 카페 박호수가 위치한 곳은 순천 조례호수공원에 있는데 호수공원이 영어로 'lake park' 인데, 이 영어를 마치 사람 이름처럼 뒤집어서 박호수로 지으신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사장님은 천재가 아니실까..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카페 이름의 작명 센스 만큼이나 감각적인 인테리어 공간으로 채워져 있던 박호수는 분위기 뿐만 아니라 맛있는 커피까지 뭐 하나 빠질게 없던 곳이었습니다.
[ 카페 박호수 정보 ]
카페 박호수는 3층에 위치해 있는데, 어두운 밤에 찾아가서 그런지 입구를 어딘지 몰라 잠깐 당황을 했었습니다.
계단에는 3층으로 가라는 글과 함께 위 사진과 같은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주차는 근처 골목길에 하시거나, 도보로 2~3분 거리에 조례호수공원 주차장이 있으니 그 곳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카페 박호수 영업시간
매일 12:00 ~ 21:00
박호수 카페 메뉴판인데, 이곳에서는 오직 유당제거 & 비건 우유만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유에 민감하신 분들도 우유들어간 제품을 드실 수 있습니다.)
낮에 방문 하면 분위기가 많이 다를것 같은데 저희는 저녁에 방문해서인지 차분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테이블은 유리창 쪽으로 배치가 많이 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밤이라 바깥 풍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건물의 일 부분을 사용해서 인지 전체적인 구조가 참 특이했는데, 적절히 배치를 잘 하셔서 오히려 더욱 느낌있는 공간이 탄생했습니다.
카운터의 모습을 나눠서 촬영을 해 봤는데, 요즘에는 전체적인 사진 보다는 이렇게 일 부분의 포인트를 잡아서 찍는 사진이 재밌더라구요.ㅎ
카운터의 GOOD COFFEE 의 문구 중 커피 대신 WINE 으로 바꿔서 와인바로 꾸며도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바에 앉아 분위기에 맞는 음악과 함께 와인 한 잔 마시는 것도 너무 괜찮지 않을까요??
이곳은 카운터의 옆 부분으로 이곳에서 디저트도 고르고,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저 테이블 조명 집으로 너무 가져가고 싶더라구요......ㅎㅎㅎㅎ
나머지 공간의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 봤는데, 각 공간마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꾸미셨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곳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노출 인테리어로 이 공간이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텐데, 곳곳에 놓여진 따뜻한 식물과 부드러운 조명이 어우러져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가끔은 뒤를 돌아보고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가끔은 이유없이 웃어보고
가끔은 좀 쉬자.
커피와 함께 나온 카드에 있던 글귀인데, 잠시 몇번이고 읽으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왔던 삶에 제가 생각했던 뚜렷한 성과가 있었는지.. 그 성과가 없다고 해서 그렇게 여유없고 무언가에 쫓겨 살던 삶이 의미가 없는건지.. 그 의미가 없다면 나의 20대와 30대 초반의 아까웠던 시간들이 너무 아쉽고 불쌍한게 아닐까..
최근에 생각하고 고민하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복잡해졌습니다.
그래도 결론은 '가끔은 좀 쉬자.'
요즘은 어딜 가나 다들 너무 맛있게 커피를 만들어서 주시니 커피와 카페를 좋아하는 저희에게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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