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방영되면서 유명해진 베트남 달랏으로 3박 4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보통 동남아 여행을 가실 때는 기본 5일 정도를 가시는데 왜 3박 4일로 여행을 갔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뒤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남의 이야기라고만 들었지 실제로 제가 당하니 이건 뭐 방법이 없더군요. 일단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행의 시작이자 끝인 비행기 관련 후기 및 정보를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비싼 비용 내고 좋은 항공사에 좋은 좌석을 선택해서 가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솔직히 비용이....^^;;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성비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 덕분에 함께 간 와이프가 고생을 좀 했네요..ㅎㅎ) 그래서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수 없기에 어떤 부분에서 만족했고,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가람주차장
제 직업이 교대근무라 거의 평일에 여행을 하다보니 김해공항이나 다른 공항을 이용할 때 한 번도 주차장 관련해서 걱정을 해본 적이 없어 여행 가기 이틀 전까지도 주차장 관련해서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주차장을 알아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이게 무슨 일인지 공영 주차장뿐만 아니라 몇 군데 전화 예약을 해봤는데 이미 모든 예약이 다 차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항공사의 비행 일정 일방적인 취소 통보부터 쉬운 게 하나 없었습니다. 갑자기 다급해진 우리는 몇 군데 전화를 하다 겨우 '가람주차장'이라는 곳으로 예약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후기가 궁금해 찾아보니 후기가 너무 극과 극... 최악이라고 이야기하셨던 분도 계시고, 좋았다고 이야기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이미 저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이곳으로 예약합니다.
- 가람주차장 비용
홈페이지에는 주말에도 1일에 7000원이라고 해서 전화 예약을 했는데, 사장님께서 요즘 성수기라 주변 다 9000원이고 9000원에 해도 없어서 예약 못한다고 퉁명스럽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불쾌함 ) 그런데 제가 이곳에 예약하기 전 다른 곳에 전화 돌렸을 때는 7000원에 계산을 해주신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3박 4일 예약해서 36000원 지불하였습니다.
- 가람주차장 주차 후기
가람주차장의 가장 큰 장점은 키를 제가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겁니다. 사설 주차장에 예약하면 사설 주차장의 규모가 작은 곳들은 상황에 따라서 그분들이 차를 옮겨야 하는 경우도 있기에 키를 맡기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가람주차장은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규모라서 굳이 차를 옮길 필요가 없게끔 되어 있습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 이 부분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차를 하고 차량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직원 분께서 이곳에 CCTV가 10대가 넘게 설치되어 있기에 큰 걱정 안 하고 다녀와도 된다고 친절히 이야기해 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 역시나 여행 전 후 제 차량은 그 자리에 그곳에서 아무 이상 없이 잘 있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여행 다녀와서 픽업 전화를 드렸는데, 10분도 안돼서 공항 지정된 위치로 픽업을 와주셔서 편하게 주차장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여행을 또 간다면 가람주차장에 다시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엣젯 항공
비엣젯 항공은 이번에 달랏 예약하면서 처음 알게 된 항공사인데, 물론 가장 저렴하기에 하나투어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원래는 4박 5일 일정으로 대략 두 달 전에 결제를 해놨는데, 출발 일주일 남겨놓고 갑자기 돌아오는 날짜 비행기 일정이 취소 됐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취소가 됐으니 하루 일찍 오던지, 아니면 하루 더해서 그다음 날 오던지, 아니면 취소하던지 이 세 가지 방안 중 하나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인터넷으로 외국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이런 경우가 있다고는 몇 번 사례를 본 적 있었지만 실제로 제가 당하니, 그것도 일주일 남겨놓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기분 나빠 다른 여행지라도 알아보려고 했더니, 이게 또 기존에 예약한 숙소들이 취소가 안됩니다.. 수수료 없이 취소하려면 항공 취소 증명서를 제출하라는데, 이게 외국 항공사라 쉽지 않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박 4일 일정으로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저는 2달 전에 하나투어에서 예약했었던 것을 환불하고 새로 트립닷컴에서 결제했는데 훨씬 싼 가격에 다시 티켓팅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여수에서 제주도 비행기 타고 가면 왕복 15만 원 정도 하는데, 이렇게 싸게 티켓팅을 해보니 왜 사람들이 제주도 갈 돈이면 동남아 여행 간다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혹시나 위탁수하물을 보내신다면 꼭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위탁수하물을 결제하셔야 합니다. 공항에서 결제하시면 5만 원, 인터넷에서 사전에 결제하시면 대략 3만 원에 결제가 가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했고, 저희도 코로나 터지고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 거라 결국 가긴 가는구나라고 이제야 여행을 간다는 게 실감이 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 앞뒤 간격 밑 좌석 착석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제 키가 174cm이고, 제 키 기준으로 앞 좌석까지 주먹 하나 조금 못되게 공간이 남습니다. (180 넘으신 분들은 무릎이 닿지 않을까... 닿아도 부럽습... 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우리나라 다른 저가 항공사와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크게 불편하지 않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비엣젯 항공이 김해에서 달랏으로 갈 때는 다른 후기들 보니 보통 적게는 30분에서 1시간 이상씩 출발이 지연 됐다가 출발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합니다. 저희는 운 좋게도 30분 정도 지연 됐다가 출발했는데,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서 도착하면 점심시간이 조금 넘는 경우가 많아 너무 배고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진짜 10번도 넘게 기내에서 주문해서 먹을까 고민하다가도 안 먹었는데, 다른 분들 보시면 위 기내용 음식을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 냄새가 정말 끝내줍니다..)
ktx처럼 핸드폰이나 책을 올려두고 볼 수 있는 판이 내려오니 간단한 핸드폰 거치대 같은 것들을 챙겨 가시면 훨씬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베트남 항공사이기 때문에 승무원 분들도 베트남 분들이 계시는데, 간단한 영어 정도는 소통이 가능하시니 큰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저희가 외국 항공사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물론 특별한 일이 없으시다면 전혀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ㅎㅎ
이상으로 김해공항 사설 주차장인 가람주차장과 달랏으로 가는 비엣젯항공 후기를 마치려 합니다. 아직은 많은 분들께 생소한 여행지인 달랏과 비엣젯 항공이라 저희도 사전에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에 많은 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 이번 달랏 여행 포스팅의 첫 번째로 작성을 했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한 최대한 답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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